전반기 마감을 앞둔 제10대 목포시의회가 주민대표기관으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에는 충실한 반면 주민 참여와 주민의견 수렴 노력 등은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례 제정과 시정 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에서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10대 시의회 전반기 동안 임시회 9회, 정례회 4회 등 활발한 의회 운영으로 6차례에 걸친 시정 질문과 142건의 조례를 제정하는 등의 성적표를 냈다. 이 기간동안 총 6차례 시정 질문에서 48명의 의원이 시정 전반에 걸쳐 질문공세를 펼쳤다.

횟수는 여인두 의원이 6회로 가장 많았고, 이기정 의원 5회, 김휴환 의원·최기동 의원 각각 4회 등의 순이었다.

제정된 142건의 조례는 의원 발의 46건, 위원회 발의 23건이었으며 시장 발의는 7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행부 감시를 위해 두 차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복지위원회 75건, 관광경제위원회 67건, 도시건설위원회 42건 등 총 184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과 개선 건의 및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임시회를 활용해 목포시 역점사업은 물론 주민숙원사업과 관련된 현장방문에 나서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등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예산심사 기간동안 결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시 도출된 문제점을 토대로 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심사하는 등 불요불급한 사업에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노력한 점도 성과다.

이와 함께 초선의원 7명을 중심으로 목포시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와 당면 현안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직된 ‘비파의정발전 연구회’(회장 김귀선)는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 ‘연구하는 의회상’ 정립의 롤모델이 됐다. 특히 강찬배 위원장을 중심으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데도 힘썼다는 호평을 얻었다.

또 10대 시의회에서는 목포시의회 의원이 준수해야 할 행동기준을 정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말 ‘목포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조성오 의장이 직접 발의한 이 조례 제정으로 인사·공사와 관련한 잡음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반기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주민 참여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과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다.

김도형 목포지방자치 시민연대 대표는 “제10대 의회에선 주민 참여와 의견을 수렴한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했다”면서 “앞으로 지방의회 개방학교(아카데미)나 시민 강좌·토론회 개최 등을 통한 주민의 지방정치 참여에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