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 이난영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목포가 낳은 국민가수를 기념하기 위해 목포시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6일간 펼친 기념행사는 모두 6개.

유품 기획전시를 비롯한 시민 대토론회, 김숙자 토크 콘서트, 관현악 경연대회 및 모창 경연대회, 헌정무대와 난영가요제, 시립예술단체 합동 공연 등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의 망향가’로, 해방 후에는 ‘호남의 애국가’로 불렸던 ‘목포의 눈물’이 목포를 뛰어넘어 지역을 잇고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미미시스터즈는 “신세대 걸그룹도 함께 부르는 목포의 눈물은 슬프지만 희망이 느껴지는 묘한 힘이 있다”고 평했다. 바버렛츠도 “노래가 워낙 힘이 있어서 다양하게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난영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목포의 눈물은 그 자체가 워낙 탄탄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축제 형식으로 음악의 도시를 만들어 목포를 대중음악의 메카로 육성, 문화관광산업을 유치했으면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목포의 눈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라고 밝혔다.

특히 기념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 ‘찬란히 빛나리 목포의 이난영’ 공연은 시립교향악단, 무용단,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연극단, 국악원 등 6개 시립예술단체가 연합해 선보인 기획공연으로, 목포시립예술단체들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이난영 생가 터를 공원으로 확대조성하고, 원도심에는 ‘이난영 로드’로 명명된 탐방로도 개설될 예정”이라며 “이난영을 활용한 예향 목포의 문화관광 사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