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입는 목포 원도심 … 벌써부터 걷고 싶다
2016년 07월 11일(월) 00:00 가가
202억원 투입 목원동 도시재생 사업 박차
마인계터·DJ신혼집·구름다리길 등 연계
명품 관광루트 만들고 자드락 골목길 조성
목포 상징 지붕 색칠해 새 볼거리 제공도
마인계터·DJ신혼집·구름다리길 등 연계
명품 관광루트 만들고 자드락 골목길 조성
목포 상징 지붕 색칠해 새 볼거리 제공도
목포 원도심(목원동)에 예술 옷을 입히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걷고 싶은 목포’를 슬로건으로 명품 관광루트와 자드락 골목길이 조성되고, 주택 개량과 함께 목포를 상징하는 색(色)을 선정해 지붕을 도색하는 ‘목포의 재발견’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목원동 예술 입히기’로 이름붙여진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02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 사업으로, ‘걷고 싶은 목포’와 ‘목포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를 박홍률 목포시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
‘걷고 싶은 목포’는 관광루트와 자드락 골목길 조성 등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원도심에 산재된 일제 강점기 근대문화유산을 비롯한 유달산·노적봉 등 자연자원, 항구축제, 인물 스토리텔링 등을 통합·연계시킨 독창적인 코스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관광루트는 ‘옥단이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목포 출신 극작가 차범석의 작품 ‘옥단어’와 원도심의 실존 인물인 옥단이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옥단이는 1930년대 초반부터 해방에 이르는 기간 동안 목포의 4대 명물(역전의 멜라콩, 평화극장 외팔이, 대성동 쥐약장수) 가운데 한 명으로 물장수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옥단이 길은 마인계터, DJ 신혼집, 콩나물 동네, 차범석 생가, 박화성 생가터, 남진 생가, 양동교회, 북교동 성당(김우진), 불종대터 등 15개 주요 거점을 순환하는 코스로 총 연장은 4.6㎞다. 이 코스를 둘러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또 목마르뜨 거리, 구름다리 길, 김우진 거리 등 ‘유달산으로 가는 길’ 3개 코스도 포함돼 있다. 목마르뜨 거리는 노적봉으로, 김우진 거리는 조각공원, 구름다리 길은 달성사로 가는 길목이다. 목마르뜨 거리에는 고은과 법정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포토 존과 벽화가 설치되고 옥단이 전망 데크, 남농 허건 테마 존, 비움과 나눔 센터, 아트 마켓 등이 조성된다.
구름다리 길은 목포만의 색(Color)을 테마로 한 거리공간으로, 거리와 관련된 인물들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중심부에 위치한 구름다리를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구름다리가 무지개 색으로 꾸며지고 이매방과 차범석 조형 벽화가 설치된다. 또 이매방 등 예능의 산실이었던 기생 권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부활시키는 작업과 김대중 대통령의 신혼집을 테마로 한 공원도 조성된다.
또 ‘자드락 골목길’은 주민의 생활 동선인 골목길을 활용해 목포의 생활상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골목길을 조성하고, 지역문화자원에 역사자원을 가미한 탐방로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자드락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을 의미한다.
마인계터 거리, 콩나물 골목, 해방촌, 남행열차 포차 거리 등으로 짜여 진 이 코스에는 체류형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마인계터 거리에는 만인의 얼굴을 담아낸 이벤트 벽면공간이 조성되고 희망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제작 설치된다. 콩나물 골목에는 ‘오선지 위에 목포가 있고 콩나물 동네가 있고 노래가 있다’는 컨셉 아래 콩나물을 재배하는 체험장과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해방촌 골목에는 영화 ‘클래식’을 소개하는 공간과 함께 주인공인 ‘주희의 집’ 포토 존이 마련되고 ‘목포는 항구다’를 주제로 한 놀이 전망대도 설치된다. 또 남행열차 포차거리는 먹을거리를 위한 공간으로 남행열차를 테마로 한 포장마차 12대가 운영된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는 총 93억7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목포의 재발견’ 프로젝트는 주택 개량지원 사업과 경관관리 사업이 골자다. 총 12억원이 투입되는 주택 개량사업은 유달산 비탈면에 위치한 노후불량주택 120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또 경관 관리는 항구도시 목포를 상징하기 위해 푸른바다를 연상하는 색상(파란색 등) 고유의 색채를 선정해 목원동 일대 오래된 가옥 100호의 지붕을 도색,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해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개발사업단은 지난달부터 주민참여형 마을기업을 육성해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유명국가나 세계 손꼽히는 도시를 가보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독특한 도시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목포 원도심의 예술 입히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목포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문화 관광도시로 부활할 수 있도록 문화·역사·관광을 테마로 한 오감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
10일 목포시에 따르면 ‘걷고 싶은 목포’를 슬로건으로 명품 관광루트와 자드락 골목길이 조성되고, 주택 개량과 함께 목포를 상징하는 색(色)을 선정해 지붕을 도색하는 ‘목포의 재발견’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목원동 예술 입히기’로 이름붙여진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02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 사업으로, ‘걷고 싶은 목포’와 ‘목포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를 박홍률 목포시장이 직접 제안해 이뤄졌다.
원도심에 산재된 일제 강점기 근대문화유산을 비롯한 유달산·노적봉 등 자연자원, 항구축제, 인물 스토리텔링 등을 통합·연계시킨 독창적인 코스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관광루트는 ‘옥단이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목포 출신 극작가 차범석의 작품 ‘옥단어’와 원도심의 실존 인물인 옥단이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옥단이는 1930년대 초반부터 해방에 이르는 기간 동안 목포의 4대 명물(역전의 멜라콩, 평화극장 외팔이, 대성동 쥐약장수) 가운데 한 명으로 물장수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또 목마르뜨 거리, 구름다리 길, 김우진 거리 등 ‘유달산으로 가는 길’ 3개 코스도 포함돼 있다. 목마르뜨 거리는 노적봉으로, 김우진 거리는 조각공원, 구름다리 길은 달성사로 가는 길목이다. 목마르뜨 거리에는 고은과 법정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포토 존과 벽화가 설치되고 옥단이 전망 데크, 남농 허건 테마 존, 비움과 나눔 센터, 아트 마켓 등이 조성된다.
또 ‘자드락 골목길’은 주민의 생활 동선인 골목길을 활용해 목포의 생활상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골목길을 조성하고, 지역문화자원에 역사자원을 가미한 탐방로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자드락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을 의미한다.
마인계터 거리, 콩나물 골목, 해방촌, 남행열차 포차 거리 등으로 짜여 진 이 코스에는 체류형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마인계터 거리에는 만인의 얼굴을 담아낸 이벤트 벽면공간이 조성되고 희망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제작 설치된다. 콩나물 골목에는 ‘오선지 위에 목포가 있고 콩나물 동네가 있고 노래가 있다’는 컨셉 아래 콩나물을 재배하는 체험장과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해방촌 골목에는 영화 ‘클래식’을 소개하는 공간과 함께 주인공인 ‘주희의 집’ 포토 존이 마련되고 ‘목포는 항구다’를 주제로 한 놀이 전망대도 설치된다. 또 남행열차 포차거리는 먹을거리를 위한 공간으로 남행열차를 테마로 한 포장마차 12대가 운영된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는 총 93억7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목포의 재발견’ 프로젝트는 주택 개량지원 사업과 경관관리 사업이 골자다. 총 12억원이 투입되는 주택 개량사업은 유달산 비탈면에 위치한 노후불량주택 120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또 경관 관리는 항구도시 목포를 상징하기 위해 푸른바다를 연상하는 색상(파란색 등) 고유의 색채를 선정해 목원동 일대 오래된 가옥 100호의 지붕을 도색,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해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개발사업단은 지난달부터 주민참여형 마을기업을 육성해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유명국가나 세계 손꼽히는 도시를 가보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독특한 도시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목포 원도심의 예술 입히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목포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문화 관광도시로 부활할 수 있도록 문화·역사·관광을 테마로 한 오감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임영춘기자 ly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