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선제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매뉴얼은 빗물 저장시설 등 각종 침수방지시설 건립에도 불구하고 폭우 시 우수받이에 각종 부산물이 쌓여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상습 침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목포시는 17일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상습 침수지역에 전담 직원을 현장 배치하고, 집중호우 초기부터 우수받이에 쌓여있는 낙엽·쓰레기 등 부유물을 계속 제거하는 선제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상하수도 사업단 5개과 60여명으로 상습 침수지역인 구간 구간마다 전담 직원을 지정해 각자 배정받은 구역을 중점 관리토록 하는 관리체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목포시 관내 상습 침수지역은 ▲상동 버스터미널 주변 등 하당지구 ▲산정농공단지 주변 북항지구 ▲용당동 2,3호 광장 주변 등 용당지구 ▲삼창골프장 입구 주변 등 백련지구 ▲만호동 광주약국 주변 등 해안로지구 등 총 5개 지구 14개 구간으로 우수받이는 560개소에 달한다.

김찬익 목포시 상하수도 사업단장은 “장마철을 맞아 안전을 도모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매뉴얼을 수립·시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직원들의 현장대응 능력과 안전 마인드를 향상시키는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고도화 작업 등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제대응 매뉴얼 수립으로 침수사고 발생 시 사전 준비된 복구 전략과 매뉴얼에 따른 신속 대응으로 목표시간 내에 복구가 가능해 ‘퐁당 도시’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