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지친 심신의 온전한 쉼(休)을 위해 뭔가 특별하고 이색적인 꺼리를 찾는다면 목포 삼학도로 가보자. 한국 대중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이난영 탄생 100주년을 맞아 목포 항구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곳 삼학도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5일 동안 펼쳐질 50여개 프로그램 가운데 ‘놓치면 후회할’ 8개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① 풍어 길놀이 목포는 항구다(29일 오후 7시30분)

목포진을 출발해 동명동 수산시장을 거쳐 삼학도 행사장까지 총 1.8㎞ 구간에서 펼쳐지는 시민주도형 스토리텔링 길놀이다. 이 길놀이는 ‘희망가득 목포항’ ‘풍요가득 목포항’ ‘세계로 가는 목포항’ 등 주제별 6개 그룹으로 나눠 퍼레이드를 펼치며 중잔 중간 이색적인 세리머니를 연출한다.

② 목포항 블루스 (29일 오후 9시)

목포항 옛 영상 미디어 쇼를 시작으로 풍물패가 23개 동 깃발을 들고 무대로 등장한다. 이어 시립무용단, 교향악단, 합창단이 출동해 ‘희망의 목포항구 건곤감리’ 세리모니를 펼치고 축제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여름 밤바다를 수놓는다. 개막 주제 행사인 ‘목포항 블루스’는 제1막 노래하는 학 ‘이난영’, 제2막 항구의 노래 ‘비틀즈’, 제3막 ‘항구의 하모니’ 순으로 진행된다.

③ 신명나는 파시 한 판(29일∼8월 2일)

동명동 물량장에 전통 파시, 삼학도 물량장에 근대 파시, 요트 마리나에 현대 파시 등 축제장을 3곳의 시간대별 파시로 분류해 항구의 모습을 시대별로 재현한다.

또 이곳에서는 조선명인 초청전, 전통 한선 전시·승선 체험, 목포 5미 페스티벌, 전통놀이문화 체험, 추억의 주막 등 다양한 체험거리 등도 마련된다.

④ 서남권 다문화가족 축제(31일 오후 7시30분)

‘多문화 多같이’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일본, 중국,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11개 팀 90명이 참가해 각 나라별 문화공연과 함께 외국인 장기자랑이 펼쳐진다.

특히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운영되는 체험부스에는 켄다마, 찌엔쯔, 가라하, 드잉까라 등 3개국 4개 놀이를 직접 체험해보는 공간이 마련되고, 세계 9개 나라의 전통 의상이 전시된다. 또 음식 부스에서는 베트남 쌀국수 등 7가지 베트남 전통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⑤ 한여름 밤 시낭송 콘서트(31일 오후 8시)

근대문학을 리드한 문학의 고장 목포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학인들의 시를 소개하고 낭송하는 코너다. 시를 엮어 극으로 만든 ‘목포는 항구다’와 ‘삼학선녀와 유달장수의 사랑’을 선보이고 전남 재능시낭송협회 소속 낭송가들이 국내 유명 작가들의 시 10여 편을 낭송해 여름밤을 수놓는다.

⑥ 목포항 낭만 영화제(29일∼8월 1일)

매일 주무대 행사 종료 이후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바다와 낭만을 주제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 29일 ‘헤어와’를 시작으로 30일에는 ‘오션스’, 31일 ‘올 이즈 로스트’, 1일 ‘이파네마 소년’ 등 모두 4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⑦ 목포항 선상 프린지 공연(30일∼1일 매일 오후 9시)

항구에 정박된 유자망 어선위에서 유명 프린지 전문 음악인들이 쇼 케이스 공연을 연출한다. 목포 출신 성악가들의 ‘선상의 아리아’ 와 라이브 가수들이 ‘추억 가득 라이브’를 선사한다.

⑧ 어생(漁生) 그랜드 세일(29일∼2일·매일 3회)

삼학도 해상 바지선 낭만 무대에서 매일 3차례에 걸쳐 전문 경매인의 사회로 서남권에서 생산된 홍어·덕자굴비 등 수산품을 현장 경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경매는 최저가와 최고가 경매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