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친환경 건강음식점’ 육성사업에 집중하면서 ‘음식 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담양군은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 친환경 식재료를 기초로 저염, 저당, 저칼로리, 저지방 등 4저(低)음식으로 꾸민 ‘건강밥상’을 지역대표 관광상품으로 내걸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3일 담양군에 따르면 최근 군 영상회의실에서 관내 음식업주를 대상으로 ‘친환경 건강음식점’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담양지역 친환경 건강음식점의 각종 장아찌를 포함한 음식류의 염도가 개선 전 9.41%에서 0.06%로 줄었으며, 당도 수치도 49.8%에서 개선 후 5.8%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음식물에 첨가하는 염도와 당도가 동시에 낮아지면서 친환경 건강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건강밥상’ 개발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담양군의 설명이다.

친환경 건강음식점은 담양읍 담채, 수북면 맛집삼인산, 대전면 꽃여울, 금성면 시골집밥상, 남면 전라도식당 등 5개소이며, 이들이 만들어 낸 ‘건강밥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건강음식점’ 육성은 민선 6기 공약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됐으며, 담양군 관내 음식점 중 5곳이 그동안 저나트륨 음식과 로컬 푸드를 주재료로 친환경 음식 메뉴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5월 개최된 ‘제16회 서울국제푸드 앤 테이블박람회’에서 담양지역 친환경 건강음식점 3개소와 모범음식점 1개소가 ‘남도의 향기’라는 출품작으로 건강밥상 부문에서 단체부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담양군은 건강한 남도음식이 또 하나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친환경 건강음식점을 연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사후관리를 통해 건강밥상을 성실히 이행하는 업소에는 담양군 인증명패도 수여할 예정이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달고, 짜고, 매운맛 등이 담긴 자극적인 음식이 대부분으로, 이제는 저염, 저당, 저칼로리, 저지방 등 4저 음식을 개발할 때”라면서 “관내 음식점들이 일본이나 프랑스의 사례와 같이 역사와 연륜이 묻어나는 대를 잇는 음식 명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윤창출에 집중하기보다는 메뉴개발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음식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함’을 실현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