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보건소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액 유통기한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이는 최근 목포의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용기한이 두 달여 지난 수액을 투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5일 목포시보건소에 따르면 16일부터 31일까지 12일 동안 종합병원 5곳, 병원 12곳, 요양병원 11곳 등 28개소에 대한 집중 점검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유효기간을 경과한 수액 사용과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등을 중점 점검하게 된다.

수액은 병원에서 관리하며 사용기한이 지나면 곧바로 폐기하도록 돼있다. 사용기한이 지난 수액이 혈관을 통해 몸으로 들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의료기관 지정 기준 및 개설자 준수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와 의료기관 안전대책 수립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한다.

김엔다 목포시 보건소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 부실 관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위법이 드러나면 관련법에 의거 엄정한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