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전기공사업계가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해 전남 공업계 고등학교 전기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초급기술자 양성교육에 나섰다. 극심한 취업난에 전기공사 기능인력 양성과 시공업계 인력문제 해소를 위한 것으로 수천만원의 교육비는 전남전업인장학회와 류재선 전기신문 사장이 부담하기로 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회장 김정호)는 18∼19일 이틀간 목포고에서 전남지역 특성화고 전기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 전기공사 초급기술자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전기공사업법에 따라 전기공사 기능사 자격을 갖춘 학생들은 이번 교육을 이수하면 초급기술자 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목포공고와 구림공고, 해남공고 등 전남 서부권 3개 학교 전기과 재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은 신재생에너지 강의와 전기공사 현장, 수변전설비, 접지공사 등 실무 위주로 진행됐다.

전남도회는 이번 교육을 통해 초급기술자격을 획득하는 학생들 중 일부를 지역 전기공사업체와 연결시켜 청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는 10월엔 여수공고와 순천공고 전기과 학생 14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이어가 200여명의 전기공사 초급기술자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비와 숙박비, 수첩발급비 등 제반 비용은 전남전업인장학회가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류재선 전기신문 사장도 장학재원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임영춘 전남전업인장학회 이사장은 “민간단체가 주도한 이번 전기공사 기능인력 양성이 지역 시공업계 인력난 해소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재선 전기신문 사장은 “학생들이 전기인으로서 긍지와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병찬 전기산업연구원 이사단장과 김광길 목포협의회 회장, 3개 학교 교사들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기웅기자 pboxer@kwangju.co.kr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