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상동 평화광장 인근에 건립중인 42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발생 등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공사 현장 인근 상인들은 영업 피해 등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공사 업체와 시민들간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최근 평화광장 42층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공사와 관련한 피해 민원이 목포시 관련부서로 이어지고 있다.

신축 공사장 주변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목포시에 제기된 민원을 종합해보면 소음과 비산먼지 발생, 진동(지진파) 발생, 작업 시간 준수 등이다.

한 주민은 “초기 굴착 당시 소음과 진동이 너무 커 업무를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사 이후 교통난이 가중되고, 주변에 차를 세울 수 없을 만큼 비산먼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영업장까지 먼지가 날아와 하루에도 수차례 청소를 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휴일인 일요일이나 공휴일 오전에도 공사가 진행되면서 심각한 소음 등을 유발, 작업시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공사장 인근 A모텔과 B실내낚시터 등에서는 벽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 모텔 주인은 “벽에 균열도 균열이지만, 소음으로 주간 손님마저 뚝 끊겼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B낚시터 주인은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로 잡히지 않으면서 영업장을 찾는 손님이 없어 영업 손실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사장 인근 상인들은 “대형 공사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소음·진동·비산먼지 등의 민원 발생이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착공 전에 인근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한 번 개최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민원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시공사에게 대책을 마련해 제출토록 공문을 보냈다”면서 “조만간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공개 민원회의를 열어 민원 해소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사에 따른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공사 전후 매출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법적 한도 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준석기자 kjs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