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민의 여름철 놀이공간 제공을 위해 운영한 ‘함평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이 대박을 터트렸다. 연일 계속된 폭염에다 깨끗한 수질과 이용객 맞춤형 편의시설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물놀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1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개장해 38일동안 운영된 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은 모두 6만6000여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전년보다 300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입장료와 물품대여 수입도 지난해보다 6500만원이 늘어난 5억6000여만원을 기록했다.

개장 첫해인 지난 2010년 1만2000여명이 이용했다는 점에서, 6년여 만에 전남을 대표하는 여름철 피서지로 급부상했다.

이는 깨끗한 수질과 안전한 시설로 입소문이 타면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물놀이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이면 개장 전부터 가족 단위 물놀이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함평군은 올해 개장과 함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요원을 50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에도 주력해 온 덕분에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함평군은 이와 함께 깨끗한 수질 관리를 위해 2개의 정수시설에서 하루 3000톤의 물을 끊임없이 정화·순환하고, 여름철 물놀이 단골 질환인 눈병이나 피부병 등을 예방했다.

놀이·편의시설을 대폭 늘린 점도 대박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군은 풀장을 추가하고, 워터버킷 등 새로운 시설을 도입했으며, 쉼터와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크게 늘렸다.

인파가 몰리면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함평군은 물놀이장 내에서 지역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지역 음식점 연락처를 제공해 지역상가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실제 물놀이장 운영기간 동안 관내 음식점 오토바이들이 음식을 쉴 새 없이 배달하기도 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물놀이장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덕분에 매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미비점 등을 추가로 보완해 깨끗한 수질, 안전한 시설관리, 다양한 편의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