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포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나인섭(39) 이장은 사실 이방인이다. 여수시내에서 태어나 20대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머물다 8년 전 여수에 내려오면서 안포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이희한 어촌계장과 함께 마을 발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반농반어인 안포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현재 추진 중인 6차산업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생산·가공·체험이 접목된 시설이 들어서면 마을소득이 향상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그는 자신했다.

나 이장은 “뛰어난 자원과 먹을거리, 갯벌체험장을 접목, 외지인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마을 일을 내일처럼 해주는 마을 주민들의 단결된 힘이 있기 때문에 무슨 난관이 있더라도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6차 산업화 시범사업의 성공 여부는 소득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보고, 마을주민 간 화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반상회를 열고 있다. 그는 “반상회가 주민소통을 위한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며 “주민 간 장벽이 사라지면서 마을 내 갈등과 마찰이 사라지고, 마을 미래를 함께 고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종행기자 go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