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금고 약정기간이 올 연말로 다가오면서 차기 시 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 3개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던 금고가 2곳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물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금고지정 기준’을 공개 경쟁체제로 변경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2개 금융기관을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 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금고약정기간 만료(12월 31일) 3개월 전까지 제안서 작성에 필요한 사항을 공고해야 함에 따라 목포시금고 지정 계획 공고를 5일자로 내고, 오는 10월 12일 심사할 예정이다.

시금고 유치를 희망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항목별 평가방법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는 오는 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되며, 제안서 접수 마감은 10월 7일까지다.

목포시금고는 관련 조례에 따라 3년씩 맡게 되며,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공기업특별회계 등으로 나뉘어 제1금고인 주 금고는 일반회계 및 통합관리기금, 제2금고인 부 금고는 특별회계와 기타 기금을 맡아 운영한다.

지금까지 제1금고는 기업은행, 제2와 3금고는 농협과 광주은행이 각각 맡아 운영해 왔으며, 차기 시금고를 맡는 금융기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운영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금고 선정에는 기존 3개 금융기관 중 최소 1곳이 탈락하게 돼있는데다 시금고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 등에 따라 금융기관별 유·불리가 적지 않은 만큼 벌써부터 ‘수성’과 ‘진입’을 앞둔 금융기관 간 격돌이 치열해지고 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