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국가 및 전남도 지정 문화재에 대한 보수·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9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 한해 8억4000만원(국비 3억8000만원, 도비 1억9700, 시비 2억6300만원)을 투입해 국가 등록문화재 5개소와 도 지정 문화재 3개소 등 8곳에 대한 보수·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목포시는 실시설계가 끝난 ▲달성사 목조 아미타삼존불상 주변정비 ▲문태고 구 본관 원형복원과 주변 배수로 정비 ▲목포 구 청년회관 창호·도장 공사 등 3개소에 대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달성사는 국가지정 전통사찰로 경내에 유형문화재 228호인 목조 아미타삼존불상과 임진왜란 이전에 조성된 국내 유일의 목조 지장보살반가상(229호)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또 1억5000만원을 투입해 문태고 구 본관에 대한 원형 복원과 함께 주변 배수로 정비에 나선다.

문태고 구 본관 건물은 중앙부와 양단부를 뒤로 돌출시킨 E자형 평면을 가진 건물로, 전면에 삼각형의 박공판을 두어 정면성을 강조하는 등 근대건축물로써 가치가 높아 지난 2014년 등록문화재 640호로 지정됐다. 이어 지난 1924년 건립돼 일제강점기 목포 청년 운동의 산실로 자리매김 돼온 목포 구 청년회관에 대한 창호·도장 공사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목포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국가 및 도 지정 문화재 등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보수·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산재된 문화재 시설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에는 구 목포일본 영사관 등 국가지정문화재 4개소(사적1, 천연기념물2, 무형1)와 만호진 등 도지정문화재 13개소(유형3, 무형4, 기념물3, 문화재자료3) 등 17개소의 문화재와 등록문화재 10개소 모두 27개소에 달하는 향토문화유산이 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o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