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500호인 갓바위<사진>가 풍화 침식작용으로 마모·탈락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가 ‘갓바위 보존 처리 학술 연구’ 용역을 발주,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목포시는 지난 31일 “갓바위 측면부 균열에 대한 박리현상 등 지속적인 문제가 제기돼 보존·보수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질 관련 전문기관의 학술연구를 통해 암석의 물성, 구조지질, 풍화 요인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강구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사업비 70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용역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내년 6월까지 8개월 동안 진행된다.

주요 연구 내용은 ▲갓바위 일대 광물·암석분석, 물성, 구조 등 지질 현황 연구 조사 분석 ▲갓바위 일대 자연환경영향, 기계적·화학적·생물학적 풍화 요인 연구 조사 분석 ▲갓바위에 보존처리 및 유지관리에 대한 방안 제시 ▲갓바위 문화재 활용 경관 자원화 방안 및 중장기 보존 개선 방안 제시 등이다.

차연희 교육문화사업단장은 “이번 학술조사 연구 용역을 통해 갓바위의 학술적·경관적 가치와 자연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유치 관리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 균열에 따른 붕락 가능성이 제기되면 현상유지를 위한 긴급 보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갓바위는 풍화 작용과 해안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 tafoni)로 인위적 요인 없이 순수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자연 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는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지난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