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100억원대에 달하는 자동차 과태료 체납액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사전 적극적인 예방활동으로 과태료 발생을 최소화해 서민의 경제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과세자료의 정확한 정비를 통해 체납액의 체계적인 징수활동을 벌리는 강경·온건 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자동차 과태료는 일반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과는 달리 자동차 의무보험(대인, 대물)을 가입하지 않거나 정기검사를 받지 않았을 때 주로 발생한다.

목포시 과태료 체납현황은 지난 2013년 91억5500만원에서 2014년 95억9100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15년 94억52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8월말 기준 92억2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체납액 92억원 가운데 보험 미가입이 71억5800만원으로 77%를 차지하고, 정기검사 지연 등이 20억6600만원으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과태료 발생 사전 예방을 위한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고 의무보험 가입 촉구와 정기검사 사전 안내 문자를 전송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과태료 부과와 고지서 반송관리를 강화해 ‘민원 제로화’에 도전하기로 했으며,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특별 관리는 물론 강력한 체납액 징수 활동도 병행한다.

자동차등록 사무소 관계자는 “과태료 체납액을 줄이기 위해 주 1회, 월 4회씩 전 직원이 나서 야간 번호판 영치활동을 전개하고 100만원 이상 체납자에 대해서는 예금을 압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등록 사무소는 도로변에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 무단 방치된 차량과 불법 구조 변경 차량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목포시 관내 무단 방치 차량은 연평균 277대에 이르고 불법 개조된 차량도 연평균 96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등록사무소는 자체 상시 단속반 운영과 함께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벌여 적발된 차량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조치에 나서고, 차량 무단 방치에 따른 주민불편과 도시미관 저해도 해소하기로 했다.

한편 목포시에 등록된 자동차 8월말 기준 총 10만7473대로, 자동차 9만6053대, 건설기계 2872대, 이륜차 8548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