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남도문예 르네상스 부활’을 위해 오는 2018년 국제 수묵화비엔날레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목포·신안 예총이 수묵화 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토양다지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목포·신안 예총은 이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실(1관 2관 특별실)에서 ‘수묵화의 길을 가다’ 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소치 허련, 의제 허백련, 남농 허건, 미산 허형, 백포 곽남배 등 호남 작가 49명과 영남을 대표하는 소산 박대성, 창산 김대원, 야송 이원좌 등 영남작가 53명의 대표적인 작품이 전시된다.

목포전시에 이어 영남지역에서는 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안동 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잇따라 전시회가 마련된다.

또 행촌 문화재단(대표 이승미)의 기획으로 진도운림산방에서 오는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지역작가 7명이 참여해 진도 탐방과 함께 스케치한 작품을 전시하는 ‘운림산방 구름나그네’ 전이 열린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진도 운림산방 금봉미술관에서 ‘한국 전통 정신과 수묵화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박해훈 국립 나주박물관 학예실장과 이선옥 전남대 교수, 장준구 월전미술관 학예실장의 초청 강의와 함께 이지호 신선미술관 관장 등이 참여한 토론회도 마련된다.

임점호 목포·신안 예총 회장은 “2018년 국제 수묵화 비엔날레를 전남에서 개최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영호남 수묵화 교류전을 통해 남종화의 뿌리를 이해하고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해 수묵화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목포·신안 예총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도 운림산방과 소전·옥산 미술관 등지에서 전남예고 학생 30여명과 지도자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차세대 수묵화 리더십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