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골목길을 화폭에 담은 이색전시회가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목포 하당에 위치한 갓바위 미술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심사위원을 지낸 지역화가 장유호 화백(54)의 21번째 개인전으로 ‘마인계터’등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골목길의 공간과 기억으로 남아있는 공간의 재해석으로, 선과 면을 통해 이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사회의 구조적인 불균형으로 이뤄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의 중요성이 자신이 갖고 있는 감성과 기억을 지우고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장유호 화백은 “도시재생으로 문화와 역사 속에서 묻어난 사람들의 생활공간이었던 골목길의 재해석하면서 생긴 감각적 기호 만드는 작업이었다”면서 “기억의 감성과 공간의 기억을 통해서 생각을 공유하고 기억 속에 잠재된 감각의 언어를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