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산∼고하도 간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맞물려 고하도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목포시는 이달 초 고하도 육지면 목화단지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디자인 바다 전망대’ 설치, 해안 힐링랜드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또 오는 22일부터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고하도의 역사적 사실과 향후 고하도 조성 계획을 홍보하는 ‘고하도’특별기획전이 개최된다.

목포시는 13일 “용역비 4550만원을 들여 달동 고하도 일원 8만4000㎡에 육지면 목화단지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향토 산업으로 육성하고 목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휴양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는 기본 조성 계획도를 비롯해 목화 재배기술 매뉴얼 작성 및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가공식품 유통 및 고부가 목화상품 현황조사, 목화단지 주민참여 및 규모 확대 방안 등이 담겼다. 용역 결과는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특히 대규모 목화단지 조성은 국내 육지면 발상지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새로운 볼거리·체험거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목포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목포시는 보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현재 고하도에 다수 분포된 무화과 밭이 예전에는 모두 목화밭이었다. 경제성만 확보된다면 대단위 목화밭 조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목화에서 실을 뽑아 면을 생산하는 과정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완성된 면 소재 제품을 판매하는 기념품판매장 등을 설치해 이색적이고 독특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또 고하도에 목포를 대표할 수 있는 전망대와 상징물 기능을 하게 될 ‘디자인 바다 전망대’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 6억원이 투입되는 바다 전망대의 규모는 가로·세로 각각 10m에 높이 20m로 설치된다. 사업비는 전액 도비로 추진되며 지난 8월 제2차 추경에 예산이 확정됐다.

목포시는 지난달까지 편입부지 현황 측량을 마치고 현재 토지 매수 작업이 진행 중으로 오는 12월 사업을 발주해 내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서남권 해상교통의 관문인 고하도에 전망대가 설치되면 랜드 마크 기능과 함께 해상케이블카 운영에 따른 테마형 관광 상품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고하도 해안을 이용한 ‘해안 힐링랜드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 사업은 고하도의 해변에 위치한 기암괴석과 일제 강점기 조성된 동굴 등 자연절경을 조망하기 위해 3㎞에 달하는 데크 로드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비는 국비 24억5000만원과 시비 10억5000만원 등 총 35억원이 투입된다. 목포시는 이달 중으로 실시 설계에 들어가 내년 3월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