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2017년 시정 목표는 민선 6기 핵심 공약가운데 하나인 ‘체류형 관광도시 구축’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률 시장은 지난 18일 목포시의회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제안 설명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고하도 개발 등 체류형 관광도시 구축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을 추진하는 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목포관광 1000만 시대 조기 실현을 위한 ‘목포 관광발전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목포권 관광여건 변화에 맞는 관광발전 종합 계획 수립을 위해 실무자·시민·전문가 등이 참여, 관광 통계 및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실태를 진단해 실효성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목포시는 한국 지역진흥재단에 의뢰해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관광지 방문 현황, 관광객 특성(연령, 지역), 지출 규모 등을 집계하는 관광 통계 조사에 나선다.

이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관광지 활성화 사업, 관광 마케팅 및 수용태세 방안은 물론 도시재생·문화예술·교통·숙박·음식·쇼핑·특산품 등을 총망라하는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그동안 주먹구구식의 통계에 의존해 왔던 것을 탈피해 공신력 있는 최초의 통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 팀(T/F팀)과 교수·연구원·시민 등이 참여하는 분야별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또 “목포시가 비교 우위에 있는 일본 관련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글로컬(Glocal)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현재 일본 관련 관광자원으로는 목포권의 유달동 근대역사문화타운, 일본식 가옥, 공생원 등을 비롯해 영암권에는 왕인박사 유적지와 농업박물관이 있으며 해남권에는 해창 주조장과 대흥사 숲길 산책로 등이 꼽힌다.

이를 위해 목포시 관광과는 내년 1월 관련 시·군 협의를 거쳐 2월중으로 공동 계획 수립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3월에는 무안국제공항, 전남도,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업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어 “목포시의 역사와 전통문화 지역특산물을 소재로 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번 목포 대표 관광상품 개발은 관광객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1·3·5만원대 중·저가 대중성 상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관광과는 내년 2월∼5월까지 3개월 동안 대학 관광관련 학과 등 전국을 대상으로 ‘목포시 대표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