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내 유일한 공연장인 유달 예술타운이 지난 1월 정식 개관된 이후 그동안 하자 보수공사를 거쳐 최근 첫 공연을 갖고, 문화공연시설로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20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관이후 처음으로 연극 ‘우리 동네 이야기(우동이)’를 무대에 올려 2회 공연에 600여명의 관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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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주 극단 ‘러브 위드’에 의해 공연된 ‘우동이’는 아버지·어머니 시대의 삶을 극화한 것으로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이 찾았다.

특히 객석이 180석에 불과한 소규모 공연장에 회당 300여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접이식 의자 100여개를 준비할 만큼 성공을 거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예술타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두 번째 공연으로 추억의 인형극장 ‘다순구미’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극 전문 극단인 ‘아띠’의 인형극 다순구미는 1970년대 목포 바다의 삶의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마치 흑백영화를 보는 듯 어린 시절 추억의 단편들을 떠올리게 한다.

예술타운 관계자는 “예술단체 입주와 상시 공연이 가능한 문화소통 공간으로 하자 보수공사가 마무리돼 현재 예술 단체들이 입주 중”이라며 “공연장 대관료가 저렴해 타지에서 대관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등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