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사람중심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맞춤형 생활안전 시책 추진에 나서 눈길을 끈다.

27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 한 해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안전문화 시민강좌,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 등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또 특정 관리대상 시설 643개소를 집중점검하고 축제장·전시장 등지에서 12차례에 걸쳐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는 등 선제적·예방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데도 전력을 다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결과로 최근 전남도가 실시한 시군의 재난상황 관리 역량 실태 점검에서 목포시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목포시, 여수시, 함평군은 공통으로 자체계획 수립, 각종 교육·홍보실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목포시의 경우 박홍률 시장 지시사항 관리 등 단체장 관심도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목포시는 내년에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시민생활과 연관된 생활안전 시책을 추진하는 맞춤전략을 세웠다.

이와 관련 목포시는 최우선적으로 ‘어르신 안전의식 교육 및 보호기능 강화’ 시책을 펼치기로 했다.

그동안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안전교육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생활안전에 취약한 어르신에 대한 안전교육 실시와 함께 안전장비를 제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다.

어르신 생활안전 교육은 경로당과 노인복지회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2만7500명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순회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로당은 각 1회, 노인복지회관은 연 2회 실시된다.

특히 목포시는 폐지를 주어 생계를 꾸리는 어르신을 위해 교통안전용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야간과 새벽시간대 교통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관내에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은 약 35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는 이들에게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사계절용 야광조끼와 신발 반사지 등을 지급해 어르신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목포시는 안전예방 홍보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길거리에 노후화된 채 방치된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이곳에 비상벨·사이렌·보안카메라 등 안전장비를 결합시켜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권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다중 밀집 장소에 안전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45개 안전재난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도 병행된다. 목포시는 예산 3500만원을 투입해 안심부스는 15개소에, 안전정보 시스템은 20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노약자, 복지생활시설 등 300개소를 대상으로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해 노후화 된 시설물을 보수해주고 화재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소화기를 보급하는 것이 골자다.

김찬익 목포시 안전도시건설 국장은 “재난·재해에 강한 안전도시 목포시 구현을 위해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맞춤형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마인드로 재난대응 능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