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옥암 지구내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자 10년 넘게 애물단지로 남아있는 대학부지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목포시는 “최근 목포시의회 제2차 정례회 도시건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옥암 대학부지 용도변경과 함께 내년부터 기반 시설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4일 밝혔다.

목포시 도시개발 사업단은 대학부지 개발을 위해 지난 8월 전남도에 대학부지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며, 도시기본계획 변경 승인 후 재신청 보완요구가 있어 목포시의회 의견청취와 목포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지난 달 전남도에 도시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목포시는 전남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도시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후 내년 1월 정식으로 국토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전남도와 국토부의 승인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옥암동 1383번지 일원 19만6793㎡(6만여평)에 조성된 대학부지를 교육연구 시설용지, 교육·의료 복합용지, 고등학교부지, 편익시설 용지 등 크게 4개로 분할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성 비율로는 교육연구시설이 33.5%로 가장 많고 편익시설 용지 12.3%와 교육·의료 복합용지 10.7%, 고등학교부지는 10.4%다.

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승인되면 자연녹지에서 주거 및 준주거지역으로, 건폐율은 현재 20%에서 50%로, 용적률은 100%에서 400%로 높아진다.

앞서 지난 2015년 1월에 실시된 입지수요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87.3%가 ‘개발 필요성’에 찬성했으며 필요시설로는 문화시설(34.7%), 편의시설(20.1%), 교육시설(18.1%) 등을 꼽았다.

특히 목포시는 내년 초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거쳐 3월부터 8월까지 지반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 뒤 8월부터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공사는 총연장 3570m 폭 6∼20m에 달하는 도로 23개 노선과 2곳에 교량(82m)이 건설된다. 또 상수도는 길이 3.3㎞에 35∼100mm의 관이 매설되고 하수도는 7.2㎞(150∼1200mm관)에 걸쳐 설치된다.

이에 따른 예상 사업비는 실시설계비 6억원, 공사비 132억원 등 총 13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옥암지구 대학부지 내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교육·의료 연구시설 유치와 전문 특화거리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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