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첫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장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당일 신선한 제품을 지역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다. 특히 지역 농민들의 농특산물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함평군에 따르면 제1호 함평로컬푸드직매장이 지난달 29일 월야면 월야리에 문을 열었다. 함평로컬푸드직매장은 대지면적 7184㎡, 건축면적 684.27㎡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매장, 정육코너, 진열 판매대, 소포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개장 이후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직매장은 오픈일인 지난 29일 240여명이 방문해 65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 하루 평균 200만원대의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포장·진열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함평에서 생산되는 신선 채소류, 육가공품, 특산품 등 22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함평군은 로컬푸드직매장이 정착되면 지역 농업인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함평의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또 함평에서 생산되지 않은 품목은 별도 제휴코너를 신설해 타지역 매장과 제휴·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연중무휴다.

이번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은 안병호 함평군수의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국비와 군비 등 5억원을 확보해 사업 시작 2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함평엔 맛 좋고 품질이 뛰어난 농특산물이 많지만 판로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함평군은 로컬푸드직매장이 인근 광주, 장성, 나주 등과 인접한 곳에 있다는 점을 들어 도시 소비자의 방문은 물론 향후 빛그린산단이 들어오면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물 맑고, 공기좋은 함평에는 맛 좋고 품질이 뛰어난 농특산물이 많은데도 판로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로컬푸드직매장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사랑과 신뢰 속에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