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최근 이혼율 증가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15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혼율 증가로 가족해체 현상이 심화되고 위기를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의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내년부터 자녀양육비 지원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는 최근 들어 이혼한 부모들이 자녀양육비 지급 약속을 안 지켜 양육비 청구 소송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이혼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전국적으로 175만 가구에 달하지만 상대방으로부터 양육비를 받는 경우는 17%에 불과하다는 게 목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목포시 관내에도 한부모 가정이 1700가구(19세 미만 자녀 양육)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목포시는 대한법률구조공단 목포출장소와 양육비이행 관리원 등과 연계해 ▲미성년 자녀의 양육비 청구 및 이행을 위한 법률 지원 ▲비양육 부·모와 양육 부·모간 양육비 관련 상담 ▲자녀양육비 이행과 관련한 교육 및 홍보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목포시 여성가족과는 내년 1월 중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 목포출장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2월까지 전 세대에 미성년 자녀양육비 지원 연계 서비스 안내문을 방송한 뒤 3월부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목포시는 올 한 해 ‘위기가족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 위기가정 66쌍에 대한 전문가 상담과 가족캠프를 실시해 위기를 완화했으며, 한 부모·조손가정 75명을 대상으로 부모·가족 교육을 실시해 갈등을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