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감사실이 실시한 자체·특정감사에서 직책보조비 부당 지급, 홍보물품 과다 지출, 인사위원회 구성 미흡, 회계증빙 자료 미첨부 등 수 십 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

최근 목포시 감사실은 지난 1년 동안 실시한 자체 감사와 취약분야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5일 목포시 감사실에 따르면 동 주민센터 12개소, 사업소 3곳, 출자·출연 기관 3곳과 함께 보조금 집행 대상기관 32개소(어린이집 14개소 포함)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A장애인 복지시설은 명시되지 않은 직책보조비를 부적정하게 지급했다가 780만원을 환수조치 당했다.

B기관은 기관 홍보를 위해 연말에 집중적으로 우산, 쇼핑백 구매 등으로 과다하게 지출한 데 이어 약품 키트 150개를 구입하면서 유효기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는 약품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입했다가 적발됐다.

C시설은 신규 직원을 채용하면서 인사위원회를 내부 인원 2∼3명으로만 구성해 인사규정을 어겼으며, 최근 2년 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단 2회만 인사위원회를 개최했을 뿐 6회는 아예 인사위원회 조차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D주민센터는 지방재정법 47조에 의거 세출 예산 목적 외 용도로 경비를 사용할 수 없음에도 사무관리비에서 집행해야 할 예산을 공공운영비에서 집행했다가 적발됐다.

E주민센터는 책을 구입하면서 수량이나 배부 범위 등 정확한 지출내역 없이 카드 영수증만 보관하는 등 목포시 재무회계 규칙을 어겨 주의조치를 받았다.

또 F주민센터는 작은 도서관 기본 생필품인 생수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목포에서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품목임에도 관내를 벗어난 타지에서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G주민센터는 주민사랑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강생 단합대회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하고 증빙 서류도 없이 의상구입과 식대 등을 지급하는 등 운영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목포시 감사실 관계자는 “동 주민센터의 시책 추진 등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비롯해 사업소의 예산 집행의 적정성, 출자·출연 기관의 인사, 재산·물품관리, 회계, 예산 운영, 보조금 집행 실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 등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의회 노경윤 의원은 “사안의 경중을 떠나서 해마다 동일한 유형의 위법 행위가 반복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교육과 함께 그에 상응한 징계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