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맞춤형 교통복지 시책 4종 세트’를 선보여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관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농어촌버스에 단일요금을 적용하는 ‘천원버스’를 운행해 군민의 교통비 절감효과는 물론 지역민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천원버스는 기존 기본요금 1200원에서 거리에 따라 최고 4000원을 부담했던 구간요금제를 없애고,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초등학생은 500원만 내면 되는 교통 복지 사업이다.

천원버스 운행 이후 그동안 승객이 없어 적자를 면치못했던 관내 농어촌버스에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승객이 몰려들고 있으며, 시장과 병원, 목욕탕 등을 이용하는 군민이 늘면서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흥군은 이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 및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 사업도 운영중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1대로 운행한 장애인 콜택시를 2대 추가하는 등 장애인 권익보호 및 복지증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고흥군은 또 지난 2015년부터 군내버스 운행횟수가 적고, 교통접근성이 취약한 오지마을 군민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생활권을 보장하는 100원 택시를 운영해 지역민들의 교통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00원 택시는 대상마을 주민 중 고흥군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 대상이며, 매월 3매씩 배부한 이용권과 함께 100원만 지급하면 정해진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소요비용은 고흥군이 지원한다.

교통 취약지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복지시책으로 자리잡은 100원 택시사업은 현재 11개 읍면 27개 마을 주민이 혜택을 받고 있다.

고흥군은 또 100원 택시운영에 이어 기존 대중교통 체계에 복지 개념을 도입한 수요응답형 마을버스도 제공하고 있다.

버스가 운행되지 않은 마을이나, 승강장이 멀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는 관내 11개 읍면 87개 마을을 북부권과 남부권 2개 권역으로 나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하고 있다.

버스운행은 지역 실정을 반영해 읍면별 장날 및 공중목욕장 운영의 날에 맞춰 마을회관부터 읍면소재지까지 구간을 왕복 운행하고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고흥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천원버스 운행사업 등 교통복지시책들이 우리나라 미래 농어촌 교통행정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통 소외지역을 없애고 군민들 모두가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