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최초로 직접 뽑는 장흥 정남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를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정남진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 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공석이 된 이사장에 대한 보궐선거를 다음달 10일 치른다.

다만 그동안 대의원(105명)을 통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한 선거제도 대신, 모든 회원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제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이사장 선거는 최초로 회원들이 직접선거로 뽑는데다 그동안 비상근직이었던 이사장직이 상근직으로 전환되면서 연봉도 8000만원대로 수직상승하는 등 위상과 처우가 높아진 덕분에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남진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4년 11월 장흥지역 관내 장흥, 용안, 고읍, 대덕, 회진 등 5개 새마을금고 1만2000여 회원들로 구성된 대단위 금고로, 자율합병을 통해 지난 2014년 12월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이사장을 선출하고, 운영해 왔다.

정남진 새마을금고는 주사무소(장흥읍)와 7개 각 분사무소를 두고 이사장, 부이사장(1명), 직원(40여명), 이사(10명), 감사(2명), 대의원(105명), 회원 1만여명, 1200여억원 자산 규모를 갖춘 대형 새마을금고다.

한편 지난 9일 대법원은 이영일(53) 정남진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지난 2014년 12월 치러진 이사장 선거과정에서 대의원 5명에게 각 100만원 금품과 수십만원 상당의 음료수를 제공한 혐의를 인정하고 당선 무효형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확정판결을 내렸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