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유달경기장을 철거하고 종합경기장 신축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올 한해 야구 동호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목포 야구장 조성을 비롯한 목포 유달 경기장 이전, 각종 체육시설에 대한 기능보강 및 환경개선 사업 등 대대적인 체육 시설 확충에 나선다.

박홍률 시장은 최근 ‘2017 시정보고회 및 시민과의 대화’에서 용당2동에 위치한 유달 경기장이 조성된 지 29년이 경과해 노후화된 데다가 기록경기나 전국 대회 개최가 불가능해 현재의 유달 경기장을 철거하고 새로운 종합 경기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낙연 전남지사가 오는 2021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목포시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유달 경기장은 부지 6만7582㎡로 비교적 규모가 큰데다가 지리적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중간지인 주택가에 있어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인근에 목포경찰서까지 신축중이라는 점에서 공동주택 단지 등으로 매각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목포시는 보고 있다.

목포시는 종합 경기장 신축에 1000억원대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유달 경기장을 주거지역 등으로 용도변경한 후 이를 매각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신축될 종합경기장은 부지 7만㎡ 규모에 전국체전을 개최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과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서며, 3월 중으로 ‘유달 경기장 이전 및 종합경기장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이 사업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연차사업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또 올해 야구 동호인의 오랜 숙원사업인 목포야구장도 조성한다.

목포시 대양동 국제축구센터 옆(대양동 965-5번지 일원)에 신축될 야구장은 2만4629㎡ 부지에 99m×122m규모 야구장 1면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총 45억원(보상비 31억원, 공사비 14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현재 25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야구장 편입부지 32필지에 대한 보상을 추진 중으로 31필지는 보상을 마쳤고 1필지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목포시는 미확보된 예산 20억원은 1회 추경에 확보하고 보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3월 중 공사에 들어가 연내 야구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목포시는 관내 산재된 각종 체육시설에 대한 기능보강과 환경개선을 위해 총 사업비 4억7300만원을 투입해 부주산 족구장 인조 잔디 포장공사를 비롯, 실내수영장·실내체육관 등 18개소의 체육시설물에 대한 기능 보강과 함께 환경 개선 공사를 실시한다.

또 목포영흥고등학교와 목포 대연초등학교 운동장에 각각 3억 5000만원 등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생활체육 시설도 조성한다.

박 시장은 “올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 스포츠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면서 “단순한 시설투자에 그치지 않고 이들 시설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