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출범 이후 2년 6개월 동안 부채 상환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목포시의 긴축재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

목포시는 “2014년 6월말 기준 3010억원에 달하던 통합 부채가 2016년 말 기준 2240억원으로 770억원이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목포시는 차입금으로 367억원을 상환했으며, BTL 국비 부담분 및 옥암지구 택지매각 선수금 302억원도 갚았다. 또 BTL 임대료 시비 부담분 및 기타 부문에서 101억원을 감소하는 성과도 냈다.

차임금의 세부적인 상환내역은 ▲경찰서∼버스터미널 도로개설 96억원 ▲목포 국제축구센터 25억원 ▲교부세 감액분 지방채 41억원(이상 일반회계) ▲옥암지구 택지개발 135억원 ▲세라믹 산단 조성 70억원(이상 특별회계) 등 총 367억원이다.

이에 따라 목포시가 은행에서 빌린 돈, 즉 순수 채무(총 868억원·2014년 6월 기준)는 경찰서∼버스터미널 도로개설(총 280억원) 184억원, 목포 국제축구센터(총 63억원) 38억원, 교부세 감액분 지방채(총 202억원)는 161억원, 옥암지구 택지개발(총 225억원)은 90억원, 세라믹 산단 조성(총 98억원)은 28억원 등 5개 사업에 501억원만 남게 됐다.

특히 목포시는 기존 ‘재정건전성 관리 계획’이행 현황 대비 옥암지구 택지개발 부문에서 36억원, 세라믹 산단 조성 부문 19억2000만원 등 55억2000만원을 조기 상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목포시는 또 부채 상환을 위해 매년 10억원 규모의 감채 기금을 조성, 기금 이자율이 낮아 부채를 갚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기금을 부채 상환에 조기 투입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와 함께 목포시는 민선 6기 출범 직후 부채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관사를 매각(2억5000만원)하고 2년 동안 각 실과 경상비·출장비·각종 수당 등 공무원들의 고통 분담을 통해 5억5000만원을 절약해 이를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목포시는 특히 2015년∼2016년 2년 동안 민간경상보조금 매년 10% 감축이라는 특단의 조치로, 자투리 예산까지 채무 상환에 사용한 점도 시 재정 위기 극복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노력으로 목포시는 올해(2017년 회계기준)부터 ‘재정건전성 관리 계획’의무공개 대상 지자체에서 제외된다. 이는 목포시의 재정건전성이 위험단계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내년부터 재정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민선 6기 출범 당시 3000억원에 달하는 통합 부채를 한 푼이라도 더 갚기 위해 지난 2년 6개월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부단하게 노력해온 덕분에 770억원을 갚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지난 2년 동안 고통 분담에 동참해준 시 공직자들과 관변·시민사회단체 등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의 통합 부채(2016년 말 기준)는 목포시가 부담하지 않는 부채 ▲BTL 임대료 국비 부담분 939억원 ▲옥암지구 택지 매각금 선수금 101억원 등 1040억원이며, 목포시 부담 부채는 ▲차임금 501억원 ▲BTL 임대료 시비 부담 분 446억원 ▲복식부기 회계상 부채(퇴직금 충당금 등) 253억원 등 1200억원이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