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논란을 빚어온 목포 영어체험마을이 끝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목포 영어체험마을 운영위원회를 열고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 끝에 폐쇄 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6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폐쇄가 결정됐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폐쇄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목포시는 목포시의회 보고와 의결을 거쳐 영어체험마을 폐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번 논란은 그동안 목포의 영어체험마을 위탁받아 운영해 오던 H기관이 예산삭감을 이유로 올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목포시의회에서는 27개 초등학교 영어체험교실 운영비 지원과 함께 30개 초등학교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를 위해 7억5000만원을 편성하는 등 중복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목포영어체험마을은 지난 2006년 중앙초등학교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민간기관에 위탁해 운영돼 왔으며, 첫 리모델링 비 21억원을 비롯한 매년 6억∼1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10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