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목포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반면 주민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정 등 입법기관의 역할은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목포시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 의회 개원 이래 지난 2년 6개월 동안 시의원 발의로 총 32건의 신규 조례가 제정됐고, 총 7차례 실시된 시정 질에서 59명(복수 포함)이 질의를 펼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목포시의회는 연간 90일간의 회기로 임시회 4회, 정례회 2회(행정사무감사 포함), 시정질문 3회(3, 9, 11월)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의원발의로 제정된 조례를 살펴보면 유혜경 의원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인두·최홍림·문경연·임태성 의원이 각각 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장복성·김귀선의원이 각각 3건을 발의했다.

신규로 제정된 총 32건 조례 가운데 초선의원 발의 건수가 20건(62%)에 달해 다선의원보다는 초선의원들이 조례 제정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장을 제외한 21명의 의원 중 절반이 넘는 11명의 의원은 단 한 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는 등 양극화도 심각했다.

또 의원별 시정질문 현황에 따르면 여인두 의원이 총 7차례 실시된 시정질문에서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질문을 펼쳐 최다 의원에 이름을 올렸고, 이기정·김휴환 의원이 각각 5회, 최기동·최홍림 의원이 각각 4회를 기록했다.

이어 노경윤·김귀선·임태성·최석호·장복성 의원은 3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10명의 의원이 40회 질문을 펼친 결과로 총 질문 횟수(59회)의 68%를 차지해 특정 의원 편중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성오 목포시의회의장은 “견제·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가면서 운영의 묘를 살려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부족함이 없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13일부터 20일까지 제332회 임시회를 열고 16∼17일 양일간 올 해 첫 시정질문에 나선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