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가톨릭 성지 조성사업의 핵심인 레지오 마리에(Legio Mariae 가톨릭 평신도 봉사단체) 기념관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가톨릭 목포성지 조성은 산정동 구 가톨릭병원 일원 부지 2만9279㎡에 연면적 1만4980㎡ 규모로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462억원(천주교 241억, 국·도·시비 221억)을 들여 성 미카엘 기념 대성당, 성직자 동, 레지오 마리에 기념관(이하 나눔 봉사기념관) 등을 건립하게 된다.

천주교 측에서는 성당 및 부속시설, 성직자 동, 나눔 봉사기념관을 건립하고, 목포시는 나눔 봉사기념관 보조사업과 도시기반 시설을 조성한다. 본 협약 체결 후 6년이 지난 2015년 9월 변경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26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사업비 152억원이 투입되는 나눔 봉사기념관은 연면적 815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지난 2016년 4월 착공돼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기념관 보조예산으로 국비 25억5000만원, 도비 10억2000만원, 시비 15억3000만원 등 총 51억원을 교부했다.

목포시는 또 총 170억원을 들여 성지 주변 3곳에 대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35억원이 투입된 산정초∼등대식육점간 도로공사는 완료됐고, 앞으로 등대식육점∼대복정 구간과 복음교회∼목여고 구간을 확포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사업비 12억원(국비 6억, 도·시비 6억)을 들여 목포 천주교 구 교구청(등록문화재 제513호) 건물 내·외부 보수와 함께 옛 골롬반 병원 기숙사로 사용될 당시 설치됐던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원형 복원공사를 마무리했다. 이곳은 향후 가톨릭 목포성지 사업과 연계한 역사문화관으로 활용된다.

특히 나눔 봉사기념관이 의미를 갖는 것은 1935년 가톨릭 평신도 봉사단체 발상지로 550만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이고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또 전국 각 성당마다 레지오 액션 단체를 보유하고 있고 가입한 신도만 55만명에 달해 관광자원으로써 가치는 물론 관광중심도시 목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산정동 목포성지를 다녀간 방문객은 일반 신도 성지순례 2000명, 레지오 마리에 성지순례 3000명, 피정 500명, 선교행사 700명 등 6700명을 비롯해 일반인 관광객 1500명 등 총 8200명으로 집계됐다.

산정동성당 관계자는 “오는 10월 나눔 봉사기념관이 완공되면, 방문객 수가 올해 7만여 명에 이르고 내년에는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가톨릭 목포성지 조성 사업이 오는 2018년 말 모두 마무리되면 목포가 성지순례의 메카로 급부상해 침체한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