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진월면 망덕리에 있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사진·국가등록문화재 제341호)의 전시 공간 일부를 정비한다.

이번에 개선할 전시공간은 지난 2010년 설치된 안내판과 유고 보존 보관장소다.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팸플릿을 제작하고 노후한 전시시설과 주변경관을 정비한다.

시는 최근 건축소유자와 협의해 일부 공간 개선을 승낙받고 지난 1월 윤동주 기념관, 문학관 사례조사를 했으며, 윤동주 시인과 정병욱 선생의 유족인 윤인석, 정학성 교수의 자문과 자료 제공을 통해 전시자료에 대한 감수도 완료했다.

정비 후에는 유족이 제공한 정병욱 선생의 미공개 자료가 전시된다.

지윤성 광양시 문화재팀장은 “윤동주 시인과 정병욱 교수의 유족들이 자료 구성부터 안내문 감수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시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정병욱 가옥은 1925년 망덕포구에 건립된 점포형 주택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용한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특히 ‘서시’, ‘자화상’, ‘십자가’, ‘별 헤는 밤’ 등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19편이 수록된 육필원고 유일본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마루 밑에 숨겨져 있던 곳으로 문화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정병욱 가옥 관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예술과(061-797-2419)로 문의하면 된다.

/광양=김경원기자 k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