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만들어가는 마을공동체 텃밭
2017년 04월 19일(수) 00:00 가가
[류동훈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 전문위원]
지난 4월 15일에 광주 광산구에서는 ‘온누리 텃밭’(약 5000㎡)을 마련해 개장식을 했다. 동곡동 기룡저수지 옆 (하산동 365-2)에 조성한 온누리 텃밭에서는 기존 도심 텃밭과는 다르게 ‘학교’ 개념을 도입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참여자들이 홀로 터득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지도를 해서 함께 배워가는 텃밭이다.
누리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이 텃밭 학교에서는 농작물 재배법, 농기구사용법, 전통놀이, 도시양봉, 텃밭 체험 일기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교육청과 함께 분양을 진행하여 광산구에 거주하는 66개 가족팀과 지역의 11개 어린이집에서 분양했다. 지난 주말에 이 텃밭을 둘러보러 갔더니, 양쪽에 저수지가 있고, 또 옆에는 대나무 밭이 풍성하게 있어 풍광이 무척 아름다웠다. 텃밭 입구에는 주차장과 화장실, 벤치가 있어 쉴 수 있고, 물을 줄 수 있는 지하수 저장통도 있었다. 바람 타고 흘러온 숙성된 퇴비냄새는 향긋했다. 가족들이 어울려서 물뿌리개로 물을 떠 나르고, 호미질을 하며 씨앗과 모종을 심고 있었다. 모두 얼굴에 행복한 표정이 가득했다.
이런 텃밭이 하남동에도 있다. 하남동 다사로움 아파트 옆에 있는 텃밭은 아파트 단지 옆에 있어서 접근하기가 편하다. 이곳에서도 주민들이 수시로 나와서 작물을 돌보고, 수확물을 가지고 함께 마을 잔치도 했다. 조만간에 산정동 쪽에 산정저수지 옆에 텃논 3300㎡도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함께 모내기를 하고, 김도 매면서 어울리고, 추수를 해서 떡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나눈다고 한다.
이런 텃밭이 광산구뿐만 아니라, 남구 송하동 근린공원 옆 송하공동체에서도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공원과 하천이 바로 옆에 있어서 운동도 하고 텃밭 농사도 지으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텃밭에서 난 농산물로 직거래 장터도 열고, 나눔잔치도 개최한다. 북구 일곡동에는 ‘한새봉 개구리논’이 있다. 이곳은 원래 논이었던 곳인데 어르신들이 논농사를 포기하려고 하자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두레방식으로 농사를 지어 논을 보존한 곳이다. 손으로 공동 모내기를 하고 공동경작 한다. 개구리뿐만 아니라, 도롱뇽도 있고, 원앙새도 자라고 있어 생태공원이 되었다.
텃밭과 텃논들은 모두 마을 공동체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텃밭과 텃논에서 작물을 재배하면서 공동체를 복원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충청남도 홍성에 갔더니 식당 옆에 벼를 심은 상자가 여러 개 있었다.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학교에서 학생들이 재배하는 있는 벼 재배 상자라는 것이다.
충남은 전략적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기 벼 상자 하나씩을 기르고 있었다. 벼를 키우면서 쌀의 귀함과 생명 농업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것이다. 홍성에는 ‘장애인 복지 행복농장’과 ‘꿈이 자라는 뜰’이라는 농장이 있는데 이곳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힐링과 치유를 하는 곳이다. 이곳 농장에서는 비장애인들도 함께 어울리면서 농사를 지으면서 서로 소통한다. 광주에도 이런 곳이 있다. 광산구 본량동 지동마을에 작은 규모지만 ‘로뎀나무아래’ 장애인복지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치유농장’이 있다. 장애인들이 농사짓기 편하게 텃밭은 상자모양으로 높여서 설계가 되어 있다.
필자는 요양원 근처에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효도텃밭’도 도입해 보았으면 한다.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도 찾아뵙고, 자녀와 함께 텃밭도 가꾸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 찾아뵈면서 텃밭에서 좋은 먹거리들을 재배하고 옆에서 토끼 밥도 주고 한다면 흥미를 가지고 더 자주 찾아 뵐 것이다. 요양원에 계신 어른들도 손주와 자녀들이 텃밭에서 농사짓는 것을 보면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 볼 것이다.
이곳 텃밭에서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요양원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 도시 근교 농촌 마을에 마을 텃밭을 많이 만들어 도시민들이 자주 드나들며 농사를 짓는 다면 농촌마을에도 활기가 돌 것이다.
그런데, 도시민들이 지역 농민들과 따로 분리되어 농사만 짓는 것보다는 농민들이 함께 지도해 주면서 어울릴 수 있는 도농교류 텃밭이 되어야 도시민들도 더 정감있는 여가생활을 즐기고, 농민들과의 직거래도 이루어져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설이 되어야 한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마을공동체텃밭’을 소중한 미래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더 확대하면 좋겠다.
*은펜칼럼은 오피니언 기고 최우수작 수상자의 모임인 ‘은펜클럽’ 회원들의 칼럼을 싣는 코너입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참여자들이 홀로 터득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지도를 해서 함께 배워가는 텃밭이다.
텃밭과 텃논들은 모두 마을 공동체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텃밭과 텃논에서 작물을 재배하면서 공동체를 복원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충청남도 홍성에 갔더니 식당 옆에 벼를 심은 상자가 여러 개 있었다.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학교에서 학생들이 재배하는 있는 벼 재배 상자라는 것이다.
충남은 전략적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기 벼 상자 하나씩을 기르고 있었다. 벼를 키우면서 쌀의 귀함과 생명 농업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것이다. 홍성에는 ‘장애인 복지 행복농장’과 ‘꿈이 자라는 뜰’이라는 농장이 있는데 이곳은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힐링과 치유를 하는 곳이다. 이곳 농장에서는 비장애인들도 함께 어울리면서 농사를 지으면서 서로 소통한다. 광주에도 이런 곳이 있다. 광산구 본량동 지동마을에 작은 규모지만 ‘로뎀나무아래’ 장애인복지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치유농장’이 있다. 장애인들이 농사짓기 편하게 텃밭은 상자모양으로 높여서 설계가 되어 있다.
필자는 요양원 근처에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효도텃밭’도 도입해 보았으면 한다.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도 찾아뵙고, 자녀와 함께 텃밭도 가꾸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 찾아뵈면서 텃밭에서 좋은 먹거리들을 재배하고 옆에서 토끼 밥도 주고 한다면 흥미를 가지고 더 자주 찾아 뵐 것이다. 요양원에 계신 어른들도 손주와 자녀들이 텃밭에서 농사짓는 것을 보면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 볼 것이다.
이곳 텃밭에서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요양원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 도시 근교 농촌 마을에 마을 텃밭을 많이 만들어 도시민들이 자주 드나들며 농사를 짓는 다면 농촌마을에도 활기가 돌 것이다.
그런데, 도시민들이 지역 농민들과 따로 분리되어 농사만 짓는 것보다는 농민들이 함께 지도해 주면서 어울릴 수 있는 도농교류 텃밭이 되어야 도시민들도 더 정감있는 여가생활을 즐기고, 농민들과의 직거래도 이루어져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설이 되어야 한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마을공동체텃밭’을 소중한 미래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더 확대하면 좋겠다.
*은펜칼럼은 오피니언 기고 최우수작 수상자의 모임인 ‘은펜클럽’ 회원들의 칼럼을 싣는 코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