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각종 환경영향 대책을 마련하고 친환경 공법을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고하도(기점)와 유달산(종점)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총 연장 3.234㎞(해상 0.82㎞, 육상 2.414㎞)에 폭 10m로 사업비 498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 30일 목포시가 공개한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설치될 각종 시설물이 차지하는 면적은 총 5만2593㎡(1만6000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하도 승강장이 1만1539㎡에 15대의 주차공간이 조성되고, 유달산 승강장은 3789㎡에 25대의 주차 면이 조성된다. 표고 129m에 3789㎡ 규모로 상부승강장이 들어서며, 선하지 및 지주는 3만3823㎡(해수면 8465㎡ 포함)을 차지한다.

특히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 시행에 따른 자연생태 환경, 대기 환경, 수 환경, 토지환경, 생활환경, 사회경제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평가한 결과 ▲승강장 및 지주공사로 인한 지형변화 ▲공사 장비 가동에 따른 소음·진동 발생과 비산먼지 증가 ▲강우 시 토사유출 ▲오수 및 폐기물 발생 등의 영향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목포시와 시공사인 목포해상케이블카(주)는 전략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과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 의견을 반영해 시공 공법을 헬기를 이용한 방법에서 가설삭도를 통한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경관 훼손 최소화를 위해 주 타워(T4, T5)는 강철구조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기둥은 각형에서 원형 단면으로 바꾸고 외장 디자인도 학을 컨셉으로 삼았다. 지주 위치(T11, T12)는 능선부 등산로에 지주를 이격해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주변 경관과의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사업구간 주변 경계부에 수목을 식재해 차폐효과와 주변 산지 등 환경과의 조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종 민원 발생에 대비해 사업 시행에 앞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공사차량 이동로 주기적 살수 ▲작업장 및 운행도로에서의 공사차량 속도제한(20㎞/hr) ▲과적재 엄격한 제한과 장비 분산투입 ▲공사 시 고진동 장비 사용 지양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 대상지 대다수가 산림이라는 점에서 육상동물의 서식환경에 변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돼 주변 동·식물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태계 교란생물 확산 방지 ▲서식지 간섭 영향 최소화 ▲야간공사 지양 및 단계별 공사 시행 ▲공사인부에 대한 철저한 교육 등 저감방안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종합 검토해 항목별로 수행 가능한 저감 대책을 수립·시행하겠다”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후 환경영향조사와 합리적인 환경관리를 통해 최적의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