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 대부분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항만이 유일하게 발전을 거듭해 미래 원도심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목포항계 내 북항·내항·남항·대불항·신항 등 5대항 가운데 최근 5년 새 북항권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명실공히 먹을거리·볼거리·즐길 거리가 한 곳에 어우러진 해양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지난 1984년부터 시작된 ‘전국 무역항 개발계획’에 따라 추진된 북항 특화 개발로 목포시의 지도까지 바꿔 놓았다. 늘어난 북항 배후부지 땅만 총 39만5000㎡에 달한다. 무려 50개의 축구장(FIFA 기준)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북항의 변화는 2007년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목포대교가 완공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수산식품지원센터가 2011년 완공됐고, 2012년 해양수산복합 센터와 2016년 씨-푸드 타운까지 문을 열면서 이 일대가 해양수산클러스터로 부상했다. 여기에 2014년 친수 문화공간인 노을공원까지 조성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하면서 ‘제2의 평화광장’으로 자리매김 됐다.

북항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서해지방해양경비 안전본부 특공대 훈련장이 연내 완공되고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산하 함정관리소 역시 올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또 내년 2월까지 서해 어업관리단 이전과 목포수협도 내년 북항 배후부지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북항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속 앓이를 해오던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북항권역 개발이 내년까지 마무리되면 관광 인프라 구축은 물론 해양수산 관련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 수치로 본 북항 인구(2016년 말)는 1만 499명(남자가 5262명, 여자 5237명)이고, 주택은 총 5028세대로 이 가운데 아파트만 2462세대로 50%를 차지하고 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