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두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2017년 05월 26일(금) 00:00 가가
“다윤이 엄마 너무도 절절합니다. 이제 곧 우리 다윤이를 만날 수 있네요. 마지막까지 기도합니다.”(3월23일 오전 8:56)
“예 목사님 좋은 날씨와 사람먼저 찾으라고 외쳐주세요.”( 3월23일 오전 8:59)
은화 엄마에게도 거의 같은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지요. 은화엄마는 전화 하시고 아무런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모양이지요.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 이날이 바로 세월호 선체 인양 후 목포 신항으로 가는 날이지요. 얼마나 가슴 설렘으로 하얀밤을 보냈을까요.
벚꽃 피는 계절, 금요일 돌아오겠다며 수학여행 갔던 딸들이지요. 하늘에 별과 바람도 될 수 없지요. 세월호 속에 아직도 내 가족이 있다는 것에 억장이 무너지는 시간을 보냈지요. 다른 엄마 아빠들은 자녀들 찾아 유가족이 되어 떠날 때 마지막에 남을까 두려워 했다는 이야기 자주 하셨지요. 우리도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요.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 있을까요.
“울 딸 내 껌 딱지 널 어쩌니? 널 언제 데리고 오니? 하루라도 빨리 너, 엄마 보고 싶어서 어떻게 지내? 엄만 숨쉬기도 힘들어, 참 힘들어 하지만 울 딸이 더 힘들어서 엄만 할 말이 없네. 빨리 와 사랑해.”(은화 엄마)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는 가운데 염치없는 편지글 써봅니다. 광주시민상주모임에서 2016년 3월1일부터 세월호 기억과 약속의 305일 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카톡방에 이름과 내용 적어서 함께 기억 했습니다. 저는 손바닥 편지로 매일 기억하면서 편지 썼지요. 세월호 기억과 약속의 305일(8일째) 미수습자 조은화 님(2-1) 투정도 하지 않고 착한 은화. 공부도 잘하는 은화.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아프다고 하는 엄마. 은화가 옆에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은화 엄마는 이야기 합니다. “우선 현장의 안전입니다. 철저한 유실방지를 통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내 가족을 찾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인양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은화 좀 찾아 주세요.”
은화를 생각하며 기억하는 날 오늘도 은화 엄마와 아빠는 은화를 생각하며 눈물로 시작합니다. 조은화 이름 호명합니다. “어서 돌아오렴”(2016년 3월8일 화요일 692일째)
손바닥 편지 글입니다. “미수습자 아홉명 가운데 은화와 다윤이는 누구보다 기억을 하고 있단다. 그만큼 엄마가 애타게 기다리며 동분서주하고 있어. 은화가 엄마 아빠의 보타지는 심정을 잘 알고 있지. 이제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은화가 엄마 아빠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 주님께서 은화를 안아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은화를 기억하며 이름을 불러 본다. 은화아!”
세월호 기억과 약속의 305일(9일째). 미수습자 허다윤(2-2)님. 엄마를 많이 닮은 다윤이다. 꿈은 유치원 선생님이다. 교우 관계가 깊은 다윤이다. 예의가 바르고 성실하다. 반에서 서기 일을 맡아 꼼꼼하다. 깜비 반려견 무척 좋아한다. 다윤이가 수학여행가기 일주일 전 쯤 저녁을 먹고 나서 갑자기 “엄마 나 행복해”라고 말했다. 믿음의 딸 다윤이다. 엄마와 아빠가 애타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어, 어서 일어나서 집으로 가자. 다윤아 많이 보고 싶다.
허다윤 님 손바닥 편지 “꽃샘추위라고 하듯이 날씨가 많이 춥다. 팽목항에서 엄마 손을 잡고 사진을 찍은 것 있어. 엄마손 차갑고 기운이 없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 그래도 하나님 믿고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했어. 다윤아 얼마 있지 않으면 700일이 다 되어 간다. 어서 깜비와 엄마 아빠 친구 곁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기도할게.”(2016년 3월 9일 다윤 엄마가)
다윤이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기에 용돈을 달라거나 무언가 사달라고 조르는 적이 없는 착한 딸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이다. 애교 많은 다윤이다.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수학여행 안 가려고 했던 딸을 친구도 사귀라고 보낸 것이 가슴에 못이다.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 팽목항에서 청운동에서 내 딸을 찾아 달라고 얼마나 몸부림한 것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에서 무릎 꿇고 간절함으로 애간장 녹이는것 누가 알겠는가요. 얼마전 TV ‘휴먼다큐 사랑-엄마의 눈물 세월호 조은화. 허다윤 학생 두 엄마 이야기’를 서울에서 보았습니다. 목포 신항에 머물면서 아홉분이 다 돌아오길 하루하루 간절함이지요. 두 남매처럼 서로 다독거리면서 울고 웃다가 버거운 세월을 보내고 있군요.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딸의 소식이 들렸지요. 오로지 사랑하는 딸을 포기할 수 없는 엄마의 천지간에 흥건한 슬픔과 아픔을 등 뒤에 감춰진 고통이지요.
다들 떠나고 홀로 남아 슬픔과 고통을 싸워야 하는 두 엄마 생각 많이 했어요. 두 눈에 눈물 적셔가면서 선체 인양 하는 것은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하셨지요. 저는 곁에 머물지도 못했습니다. 용서 해주세요. 이제 아홉분 다 모시고 하늘의 바람과 별이 된 은화와 다윤이 손잡고 안산 집으로 가시는 그날을 생각합니다. 우리교회 주보에 아홉분 명단을 3년 동안 기재해서 매주일 함께 기도했지요. 은화 엄마 아빠, 다윤이 엄마 아빠를 위하여 주님께 간절함으로 두 손모아 기도합니다. 주여!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소서. 임마누엘!
“예 목사님 좋은 날씨와 사람먼저 찾으라고 외쳐주세요.”( 3월23일 오전 8:59)
은화 엄마에게도 거의 같은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지요. 은화엄마는 전화 하시고 아무런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모양이지요.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 이날이 바로 세월호 선체 인양 후 목포 신항으로 가는 날이지요. 얼마나 가슴 설렘으로 하얀밤을 보냈을까요.
“울 딸 내 껌 딱지 널 어쩌니? 널 언제 데리고 오니? 하루라도 빨리 너, 엄마 보고 싶어서 어떻게 지내? 엄만 숨쉬기도 힘들어, 참 힘들어 하지만 울 딸이 더 힘들어서 엄만 할 말이 없네. 빨리 와 사랑해.”(은화 엄마)
은화를 생각하며 기억하는 날 오늘도 은화 엄마와 아빠는 은화를 생각하며 눈물로 시작합니다. 조은화 이름 호명합니다. “어서 돌아오렴”(2016년 3월8일 화요일 692일째)
손바닥 편지 글입니다. “미수습자 아홉명 가운데 은화와 다윤이는 누구보다 기억을 하고 있단다. 그만큼 엄마가 애타게 기다리며 동분서주하고 있어. 은화가 엄마 아빠의 보타지는 심정을 잘 알고 있지. 이제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은화가 엄마 아빠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 주님께서 은화를 안아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은화를 기억하며 이름을 불러 본다. 은화아!”
세월호 기억과 약속의 305일(9일째). 미수습자 허다윤(2-2)님. 엄마를 많이 닮은 다윤이다. 꿈은 유치원 선생님이다. 교우 관계가 깊은 다윤이다. 예의가 바르고 성실하다. 반에서 서기 일을 맡아 꼼꼼하다. 깜비 반려견 무척 좋아한다. 다윤이가 수학여행가기 일주일 전 쯤 저녁을 먹고 나서 갑자기 “엄마 나 행복해”라고 말했다. 믿음의 딸 다윤이다. 엄마와 아빠가 애타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어, 어서 일어나서 집으로 가자. 다윤아 많이 보고 싶다.
허다윤 님 손바닥 편지 “꽃샘추위라고 하듯이 날씨가 많이 춥다. 팽목항에서 엄마 손을 잡고 사진을 찍은 것 있어. 엄마손 차갑고 기운이 없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 그래도 하나님 믿고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했어. 다윤아 얼마 있지 않으면 700일이 다 되어 간다. 어서 깜비와 엄마 아빠 친구 곁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기도할게.”(2016년 3월 9일 다윤 엄마가)
다윤이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기에 용돈을 달라거나 무언가 사달라고 조르는 적이 없는 착한 딸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이다. 애교 많은 다윤이다.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수학여행 안 가려고 했던 딸을 친구도 사귀라고 보낸 것이 가슴에 못이다.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 팽목항에서 청운동에서 내 딸을 찾아 달라고 얼마나 몸부림한 것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에서 무릎 꿇고 간절함으로 애간장 녹이는것 누가 알겠는가요. 얼마전 TV ‘휴먼다큐 사랑-엄마의 눈물 세월호 조은화. 허다윤 학생 두 엄마 이야기’를 서울에서 보았습니다. 목포 신항에 머물면서 아홉분이 다 돌아오길 하루하루 간절함이지요. 두 남매처럼 서로 다독거리면서 울고 웃다가 버거운 세월을 보내고 있군요.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딸의 소식이 들렸지요. 오로지 사랑하는 딸을 포기할 수 없는 엄마의 천지간에 흥건한 슬픔과 아픔을 등 뒤에 감춰진 고통이지요.
다들 떠나고 홀로 남아 슬픔과 고통을 싸워야 하는 두 엄마 생각 많이 했어요. 두 눈에 눈물 적셔가면서 선체 인양 하는 것은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하셨지요. 저는 곁에 머물지도 못했습니다. 용서 해주세요. 이제 아홉분 다 모시고 하늘의 바람과 별이 된 은화와 다윤이 손잡고 안산 집으로 가시는 그날을 생각합니다. 우리교회 주보에 아홉분 명단을 3년 동안 기재해서 매주일 함께 기도했지요. 은화 엄마 아빠, 다윤이 엄마 아빠를 위하여 주님께 간절함으로 두 손모아 기도합니다. 주여!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소서. 임마누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