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 3년간 숨통을 조를 듯한 빚 부담을 덜어낸 점을 성과로 꼽았다.

목포시는 이 기간, 부채를 838억원이나 갚았다. 민선 6기 출범 당시 3010억원에 달하던 목포시의 통합 부채 규모는 지난달 기준 2172억원으로 급감했다. 박 시장이 부채를 줄이기 위한 강도높은 재정 절감 조치를 밀어붙인 성과라는 게 시 안팎의 평가다.

박 시장은 최근 민선 6기 취임 3년을 맞은 간담회에서 “남은 1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대양 산단 활성화에 공을 들여온 점도 그의 포부와 무관하지 않다.

박 시장은 대양산단 활성화를 역점 정책으로 추진해왔다.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견인할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심과 근접해 근로자 정주여건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고 서해안고속도로·무안국제공항·목포신항 등 육·해·공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점 등을 내세우며 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결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전체 분양대상 107만㎡ 중 36만여㎡ 분양에 성공, 38개 기업들이 입주계약을 체결, 목포에 터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수산기자재·식품 제조·드론 등 6개 기업이 가동에 들어갔고 건강식품·에너지·물류유통 등 9개 기업도 공장 가동을 위한 건물 신축에 나선 상황이다.

산단이 활기를 띠면서 입주 문의와 분양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혁신도시와의 지리적 근접성을 내세워 에너지밸리 권역의 특수성을 누릴 수 있다는 강점도 기업 유치에 한몫을 했다.

박 시장은 “도심형 산단의 매력, 에너지벨리권역 산단의 강점을 부각, 기업 유치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유달산∼고하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비롯,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관광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당장,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시장은 내년 하반기, 해상케이블카가 운영에 들어가면 목포가 ‘서남해안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본격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해상케이블카 사업과 맞물려 ‘보고지나치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며 쉬었다가’는 ‘서남해안 해양관광 중심도시 건설’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고하도 유원지를 개발하고 목포 해안가에 힐링 랜드와 전망대를 조성하는가 하면, 대반동 해안선을 따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고하도 인근에 목화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남은 기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지난 3년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소통을 강화, 원하는 정책에 주민 참여 예산을 늘려 집행한 점 등이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다.

박 시장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다양화돼 지역민들과 소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라며 “가까이 다가서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신뢰받는 행정으로 정책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