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화재 감시탑 기능을 했던 ‘불종대’ 를 활용한 특화 공간이 조성된다.

‘불종대’는 일제 강점기 주변 화재를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철탑(일종의 망루)으로, 당시 북교초교와 구 신안군청 길목(현 춘광식당 자리)에 설치됐었다.

철탑에는 화재를 알리는 종, 펌프식으로 물을 뿜어내는 재래식 소방기구가 비치됐고 주변에는 북교와 남교 등 다리 2개가 있어 일대에 ‘쌍교’ 장터가 섰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포시는 목포 도시재생 선도지역사업에 따라 예전 목원동 일대에 세워졌던 불종대를 상징하는 특화공간을 조성,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목포시는 우선, 2억원을 들여 목원동의 지역특성·지역정서·주변경관 등을 반영한 대표적인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예술적인 특화공간으로 꾸며나가기로 했다.

단순 조형물 대신, 시민·관광객이 교감할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를 반영키로 했다.

김창옥 목포시 도시발전 사업단장은 “목원동 문화와 역사성이 담긴 상징 조형물을 담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