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47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관광객 참여형 축제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데다, 무더위를 식힐 다양한 체험형 축제로 지역 대표 축제의 기틀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 정남진 장흥으로 발길을 돌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한 올 물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였다.

무려 1만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물싸움을 벌이며 여름 무더위를 날려보냈고 지상최대의 물싸움과 수중줄다리기도 지역 역사와 전통의 색채를 더해 호평을 받았다.

야간 이벤트로 펼쳐진 ‘워터락 풀파티’도 주목을 받은 행사로 떠올랐다.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로 DJ KOO(구준엽)를 비롯한 국내 유명 DJ들이 관객들과 호흡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주말 야간에 집중적으로 치러진데다, 인지도 높은 유명 DJ를 초청한 점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장흥군측은 분석했다.

참여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포털사이트 지역 축제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SNS를 통해 관광객들이 올린 사진도 퍼날라졌다.

장흥군은 매년 행사 수익금의 대부분을 유니세프 물부족 국가와 사회복지기관에 기탁해온 만큼 올해도 9000만원을 기탁금으로 전달했다.

장흥군 안팎에서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내실을 다지면서도 지역 역사를 가미하는 시도 등 대표적 지역 축제로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