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석탄부두가 군산으로 옮긴다. 지난 1985년 준공된 이후 33년 만으로, 삼학도 복원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박홍률 목포시장은 최근 열린 목포시의회 제 3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정영수 의원의 질의에 “군산에 건설 중인 유연탄 부두가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으로 목포해수청과 협의를 거쳐 내년 7월까지 석탄부두가 이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석탄부두 이전이 수차례 시도됐으나 무산되면서 석탄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목포 삼학도에 소재한 석탄부두는 지난 1985년 준공돼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연간 30만t의 물량을 받아 화물열차로 처리하면서 한동안 서민들의 에너지 공급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석탄운반 철로로 인해 인근 동명동 주민들은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왔고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후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이 목포신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지만 번번이 무산됐었다.

삼학도 석탄부두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삼학도 복원화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와관련, “석탄부두가 이전되면 오토캠핑장 조성과 호안수로를 이용한 놀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고하도 리조트 건설과 관련, “현재 고하도에 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해 3개 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전국을 대상으로 공개 공모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