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모양의 산책로를 걷다가 고하도에 머물렀던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는 동상과 거북선 조형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와 수평선, 밤바다를 물들이는 화려한 경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케이블카와 도심 등이 발 아래 펼쳐진다.’

내년이면 고하도에서 체험할 수 있는 풍광들이다. 고하도 관광 메카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개발 사업들의 실시 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면서 목포 관광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고하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하도는 내년까지 70억원을 들여 ▲해안 힐링랜드 ▲고하도 전망대 ▲경관조명 사업 등이 추진된다.

◇“바다 위를 걸으며 힐링을”=해안 힐링랜드는 고하도 해안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 고하도 절경과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총 사업비 35억원(국비 24억5000만원, 시비 10억5000만원) 등을 투입한다.

용 모양의 해안선 3.0㎞를 따라 산책로가 마련되고 산책로 중간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 ▲이순신 장군 동상 ▲거북선 모형 등대를 설치해 사진 촬영 명소로 꾸민다.

목포시는 실시 설계 용역이 마무리된 만큼 다음달 착공, 내년 3월 완공해 지역민들에게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산책로가 완성되면 서남해안 바다와 케이블카, 정겨운 항구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화려한 조명으로 물드는 해안선=화려한 조명으로 밤바다를 수놓는 목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사업도 본격화됐다.

20억원을 들여 고하도∼목포대교∼유달유원지∼대반동 해안도로∼동명동 물양장∼삼학도에 이르는 해안선을 ‘빛의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도 윤곽이 나왔다.

실시설계 용역안은 유달 유원지∼구 조선내화 구간 1.4㎞에 LED가로등 51개와 연출용 LED 등 176개를 설치해 밤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고하도 능선 3㎞를 따라 5억원을 들여 가로등 25개, LED 조명 70개, 안전조명 140개를 달고 기존 조명시설을 정비한다. 고하도 산책로 3㎞를 따라 안전조명 280개, LED 236개를 설치해 밤바다를 걷는 재미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목포대교와 유달 유원지에 레이저 쇼와 영상을 연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전망대에서 다도해를 발 아래’=목포와 서남해안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성 상징물도 세워진다. 높이 20m 짜리 조형물 설치공사는 다음달 착공, 내년 3월 완공된다. 목포시는 15억(도비 8억원, 시비 7억원)을 투입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고하도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상케이블카 개통과 맞물려 연간 10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객들이 머물렀다 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