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대표축제인 ‘대한민국 국향대전 2017’ 축제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70대가 ‘관광열차’에 치여 숨졌다.

29일 함평군과 함평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22분께 함평군 함평읍 엑스포공원 국향대전(10월 20일∼11월 5일) 축제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신모(76)씨가 임모(53)씨가 몰던 관광열차에 치였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신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7일 오전 숨졌다. 함평주민인 신씨는 축제장 인근 게이트볼장을 가기 위해 ‘지름길’인 해당 도로를 이용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운전자 임씨는 경찰에서 “제동장치를 밟았으나, 피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정원이 60명인 관광열차는 자동차를 개조해 여러 탑승차량을 연결한 ‘관광형 자동차’로, 함평군은 축제장(3∼5km 구간)내 조성된 도로에서 총 2대를 운영해 왔다.

사고가 난 도로는 관광열차는 물론 축제장 내 유료 임대 자전거 이용객과 일반 관광객, 주민 등이 함께 이용하면서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함평군은 이달 초 열차임대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고를 낸 임씨는 사업주와 계약을 맺고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임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치하고, 안전조치, 관리·감독소홀 여부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