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느리게 살기 미학을 추구하는 도시인 국제 슬로시티(Slow City) 재인증에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 담양군에 따르면 내년 예정된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재인증 평가를 앞두고 재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담양군은 지난 2007년 12월 창평슬로시티(삼지내마을)의 국제슬로시티 가입 이후 국제슬로시티연맹 규정에 따라 5년마다 재인증을 받고 있다.

담양 창평슬로시티마을은 도시 인근 농촌으로 현대와 전통이 잘 조화를 이루는 대표마을로,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그대로 녹아있는 3600m에 달하는 옛 담장을 중심으로 전통 한옥과 슬로푸드 등 고유한 전통문화와 먹을거리를 토대로 슬로시티 ‘원년 멤버’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왔다.

군은 재인증 평가 기준에 따라 7개 분야 72개 항목에 대한 재인증 평가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재인증 평가보고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담양군은 이와관련, 지역특산품 판매 공간, 유휴지 활용 정책, 친환경농업 지원정책, 저탄소생활 실천운동 등 부서별 평가자료를 취합해 평가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달 말까지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제출한다.

한국슬로시티본부는 보고서 검토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제출하고 내년 4월 재인증 여부가 결정된다는 게 담양군 설명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준비에 만전을 기해 재인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슬로시티는 빠른 도시인의 삶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환경과 그 지역의 먹거리, 독특한 문화를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마을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슬로푸드 및 전통산업’에 대한 평가 등을 거쳐 선정된다.

/담양=정재근기자 j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