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여성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아동친화도시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라는 브랜드를 갖추게 됐다.

전남 22개 시·군 중 여성친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는 광양이 최초다.

광양시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이 키울 맛 나는 도시로=17일 광양시에 따르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 11일 광양시를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했다. 전남 22개 시·군 중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는 광양이 유일하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는 지난 1989년 유엔에서 채택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아동 권리가 보장되는 지역사회, 아동 목소리와 의견이 반영되는 행정체계를 구축한 지역사회를 말한다.

아동을 위한 전담기구, 아동 친화적인 법체계 구축, 아동 관련 사업 추진 및 예산 확보 등 유니세프의 10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광양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보육사업을 펼칠 어린이 보육재단을 전국 최초로 만드는가 하면, 어린이 전문도서관을 짓고 신생아 양육비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아이 키울 맛 나는 도시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광양시가 아동친화도시를 위해 추진해온 과제만 임신·출산·양육·교육·도시 인프라 분야 등 124개에 달한다.

광양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보육재단이 지난 16일 ㈜KT와 협약을 맺고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기로 한 것도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과 무관하지 않다.

보육재단은 협약을 통해 ‘쏙쏙이 띵동-카서비스’ 라는 명칭의 통학차량 안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쏙쏙이 띵동-카 사업’은 차량 내 갇힘 사고 갇힘사고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구조요청 신호가 운전자와 원장, 학부모 등에게 휴대폰 문자 전달되며 기관 PC로도 알려주는 서비스다.

시는 또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가정환경 등 6개 분야로 나눠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여성이 살고 싶은 도시로=광양은 여성친화도시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광양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역량 강화, 돌봄,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펼치는 도시를 뜻한다.

광양시는 여성친화도시를 위해 ▲넉넉한 광양 ▲편하고 안전한 광양 ▲가족이 행복한 광양 ▲참여하는 광양을 목표로 6개 영역에서 18개 정책 과제를 발굴, 추진해왔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인증 이후 올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2019∼2020년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21∼2022년 여성친화거리 조성과 모든 영역의 여성 참여 확대 등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세워놓았다.

광양시는 여성친화·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고싶은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