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심야에 전봇대(높이 3∼4m)에 올라가 구리 전선을 훔쳤으나 현장에 흘린 노끈에서 DNA가 검출되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

○…29일 보성경찰에 따르면 김모(51)씨는 지난달 9일 밤 11시께 보성군 노동면의 도로 옆에 세워진 전봇대에 올라가 중성선(전류가 통하지 않는 예비 전선) 360m를 절단기로 자르는 수법 등으로 지난 2016년 1월부터 최근까지 보성·나주·곡성·장성·담양·함평 일대에서 24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 전선을 훔쳤다는 것.

○…CC-TV 등이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던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노끈에서 김씨의 DNA를 채취해 검거했는데,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전선을 훔쳐 고물상에 팔았다”며 선처를 호소.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