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로 인정받아서일까. 광양시가 새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내놓은 정책들이 눈길을 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정책을 비롯, 아이 양육하는데 도움이 될 정책들이 적지 않다.



◇전국 최고, 전국 최초=우선, 신생아 양육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올해부터 신생아 양육비를 첫째아와 둘째아의 경우 50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아 이상은 2000만원으로 지원금을 확대했다. 신생아 지원금은 인근 지자체에 비해 크게 높은 금액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모와 신생아가 함께 광양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가정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광양 어린이보육재단이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펼치는 ‘쏙쏙이 띵동-카서비스’ 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쏙쏙이 띵동-카 사업’은 차량 내 갇힘 사고 갇힘사고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구조요청 신호가 운전자와 원장, 학부모 등에게 휴대폰 문자 전달되며 기관 PC로도 알려주는 서비스로, 12인승 이상 어린이 통학버스로 등록된 광양지역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노키즈존’에 반대되는 개념의 ‘예스키즈존’도 5개소를 선정, 기저귀 교환대 및 놀이방 설치를 위한 비용(1개소당 400만원)을 지원해준다.

◇전남에서 처음 추진=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만 3∼5세)를 둔 부모들이 부담하는 보육료도 전액 지원한다.

광양시는 3월부터 광양지역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매월 3만9000원∼6만9000원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도 유아학비 학부모 부담금(매월 2만원)을 광양시가 지원키로 했다. 또 올해 3월부터 모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도록 임대료(1대당 월 1만7500원)도 지원해준다. 이들 정책은 전남에서는 광양이 최초다.

어린이집이나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저소득 아동들의 특별활동비 및 현장학습비(1인당 월 9만원 이내)를 지원하는 전남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보육 정책이다. 시설에서 보육중인 만 3개월∼12세 이하 아동 중 전염성·유행성 질병으로 시설 이용이 어려운 경우 제공해주는 무료 돌봄서비스도 전남에서 처음으로 광양이 추진한다.

광양시는 이외 전체 어린이집에 대해 안전공제회에 일관 가입토록 지원하는 등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어린이 전문 도서관인 ‘광양희망도서관’이 올해부터 문을 열었고 장난감 도서관도 희망·용강도서관에서 운영돼 마음껏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게 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출산부터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달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광양시를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는 지난 1989년 유엔에서 채택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아동 권리가 보장되는 지역사회, 아동 목소리와 의견이 반영되는 행정체계를 구축한 지역사회를 말한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광양=김대수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