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진야시장이 운영하는 매대가 17대까지 늘어나는 등 침체를 벗고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

목포시는 그동안 매주 금토요일 2회 운영해오던 야시장을 주 3회(금·토·일)로 확대하고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 공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야시장 활성화 시책을 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와 상인회는 기존 메뉴가 단조롭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25종의 레시피를 개발, 시식회를 통해 최종 메뉴를 선정한 뒤 현재 비어있는 이동 판매대(13대) 운영사업자를 추가로 모집해 30대 모두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과 연계해 1층 카페형 매장과 2층 옥상 야외쉼터 등 복합 문화공간 설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제철 해산물을 소포장해 판매하는 ‘자유 시장 PB 상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남진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목포시 산하 1500명 전 직원이 한 달에 한번 가족을 동반한 야시장 방문하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목포시는 지난 2015년 말 ▲전통시장 차별화 ▲야시장 고품격화 ▲야시장 관광 상품화 ▲관광객 유입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내걸고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목포 자유시장에 남진야시장을 개장했다. 개장 당시 이동 판매대가 30개에 달했으나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방문객 수 감소와 매출 감소까지 겹쳐 10개 안팎으로 줄어들어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목포시 농상과 관계자는 “오는 8월 해상 케이블카 개통과 맞물려 남진 야시장을 확대 운영해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도록 팜플릿, 홈페이지 베너 광고 등 홍보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진 야시장은 개장 이후 지금(1월 말 기준)까지 200회를 운영해 약 18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