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지난해 4월 첫 개최한 ‘이순신 수군문화제’를 지역특화 문화관광 축제로 격상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목포시는 최근 이순신 수군문화제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최종 용역보고회를 갖고 축제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는 수군문화제가 문화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순신 장군의 수군 호국 문화를 재현해 지역 정체성을 함양하고, 목포 수군의 활약상을 재조명해 지역 애향심을 고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용역팀은 목포만의 자원을 활용한 대표 프로그램의 집중화와 시민참여 범위 확대, 관광객과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 부재와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관광단지 연계성 미흡, 관광산업과 관련된 연구세미나 활동 저조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용역보고회 자리에서는 수군문화제의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나왔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목포 수군퍼레이드와 주제 공연, 해상 퍼레이드 등이 제시됐으며 주제별 프로그램으로는 노적봉 군량미 쌓기 퍼포먼스와 목포해양유물 전시관 이순신 해저 유물 전시, 학술대회, 수군복장 전시회 등이 제안됐다.

특히 고하도 통제영 수군 재건식과 점고식, 유달산 봉수 시연 및 오포 개포 발사, 수군 승선무 공연놀이, 조선 수군 수조 행렬 전개, 조선 삼도 수군 숙배식 등 장기적 콘텐츠 구성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수군문화제가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군 행사를 상설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학생들에게 놀이를 통해 지역문화를 체험·공유할 수 있도록 목포교육지원청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용역팀은 수군문화제 개최시기와 관련 유달산에 봄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맞춰 오는 4월 7일과 8일 이틀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통영 한산도 축제는 ‘한산대첩’이 강조되고 여수 진남진 거북선 축제는 ‘거북선’이 핵심인 반면 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는 ‘고하도 통제영’을 부각시켜 정체성을 확보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제영을 거점으로 목포 위상을 확립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활용한 문화제로 정착될 수 있도록 3단계(2018년∼2020년)로 나눠 지속 가능한 상설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포=임영춘 기자 l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