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Matter(문제)’를 던지고 예술은 ‘Real(실재)’가 된다. 과학과 예술의 접합지점에 있는 물질의 존재에 대해 예술가, 과학자, 인문학자, 의료인류학자, 철학자, 큐레이터 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이하 ACC)과 고등과학원(원장 이용희, 이하 KIAS)이 공동 주최하는 과학과 예술에 관한 국제 융복합 심포지엄과 워크숍 ‘매터리얼(MatteReal)’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 2관과 KIAS 1호관 1503호에서 개최된다.

이번 ‘매터리얼’ 워크숍은 예술과학 융복합 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ACC와 국내 과학 분야 연구기관 최초로 초학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KIAS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물질을 통한 물질들의 세계’라는 주제로 예술가, 과학자, 인문학자, 의료인류학자, 철학자, 큐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및 실무자 19명이 참여한다.

해외 초청 연사로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반(反)물질을 연구하는 마이클 도저(Michael Doser), 건축가이자 인터랙티브 디자이너인 취리히 예술대학교의 카르멘 프라니보니치(Karmen Franivonic), 아르스 일렉트로니카(2017) 및 재팬 미디어아트 페스티벌(2007) 등에서 수상한 바 있는 예술가 드미트리 겔판트 (Dmitry Gelfand) 등 7인이 참가한다.

국내 초청 연사로는 2016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가 수여하는 ‘콜라이드 국제상’을 수상한 김윤철 작가(고등과학원 초학제프로그램 독립연구단 연구책임자), 고등과학원 최재경 교수와 김재완 교수를 비롯하여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창안한 KAIST의 정하웅 석좌교수, 의료인류학자인 경희대 김태우 교수 등 12인이 참여한다.

또 ‘매터리얼’의 의미처럼 물질과 사건 ‘매터(Matter)’와 물질과 사건의 존재를 의미하는‘실재(Real)’에 관해 KIAS의 초학제프로그램 독립연구단 매터리얼리티(Mattereality)가 지난 2년간 진행해온 물질학 연구 결과물에 대해서도 담론을 나눈다.

이번 행사는 23일 비공개 프로그램을 제외한 전 일정에 일반인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24일 ACC 문화창조원 복합 2관에서는 물질과 물질성에 관해 네 개의 세션(사물성(Thingness), 얽힘(Entanglement), 매터소피(Mattersophy), 유체성(Fluidity))으로 구성된 대담이 진행된다. 대담과 함께 우주의 입자를 주제로 한 하이브리드 랩 퍼포먼스와 미키 유이(Miki Yui)의 실험음악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26일과 27일에는 국제 심포지엄이 고등과학원에서 개최된다. 초청 연사들은 ACC에서 다룬 사물성, 얽힘, 매터소피, 유체성에 관한 현재의 논의들과 문제점들을 깊이 있게 다루며, 예술과 과학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물질에 관한 담론을 공유한다.

각 행사에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www.ac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601-4551, 02-958-2638.

/전은재기자 ej6621@kwangju.co.kr